금융권에서 청소년을 겨냥한 체크카드를 선보이면서 후불교통카드 기능뿐 아니라 청소년들이 주로 찾는 매장을 중심으로 할인 혜택을 채워넣고 있다. 성인이 되어서도 별도 전환 없이 사용이 가능해 '락인(Lock In) 효과'를 기대한다는 전략이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최근 청소년 전용 카드 '쏘영(So Young)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교통요금 할인이 적용되는 후불교통카드 기능과 함게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문구점, 스터디카페 등에 할인 혜택을 집중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청소년 고객들이 혜택을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전월 실적이 5만원으로 비교적 낮다"며 "청소년들의 생활 패턴과 소비 스타일에 최적화해 구성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DGB대구은행도 청소년을 대상으로한 'DGB 똑디 후불교통'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만 12∼17세 청소년이면 누구나 월 5만원까지 선충전 없이 교통카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편의점, 올리브영, 다이소, 이디야 등 청소년들이 주로 방문하는 매장에서 최대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청소년을 타겟으로 한 체크카드 출시 배경은 지난 4월부터 청소년들도 후불 교통카드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청소년 체크카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후불 교통카드의 한도가 월 5만원에 불과하지만, 별도 충전 없이도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함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체크카드에 들어가는 할인 혜택도 이들의 요구에 맞춰 혜택을 재배치하고 있는 셈이다.
금융상품을 처음 접하는 청소년을 고객으로 유치해 미래의 고객으로 포섭하겠다는 전략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청소년 때 처음 개설한 통장으로 활용한 금융사를 성인이 되어서도 유지할 확률이 높다"며 "상품으로 얻는 수익이 크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미래의 고객으로 이끄는 '락인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캐릭터를 활용한 플레이트 디자인을 통해 청소년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7년에 '틴즈 플러스 포니 체크카드'를 출시했지만 지난 4월말 후불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하면서 미니언즈 캐릭터를 활용한 플레이트 디자인으로 변경했다.
이 외에도 롯데카드는 이비카드와 손잡고 경기도 청소년을 위한 '위클리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청소년(만 13∼23세) 청소년이면 교통비 실사용금액의 최대 30%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교통비 지원 신청을 위해서는 경기도 교통비 지원포털에서 본인 명의의 체크카드가 필요하지만, 위클리 체크카드는 해당 포털에서 카드발급과 지원 신청이 동시에 가능한 경기도 교통비 지원 전용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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