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장에 유명순 기업금융그룹장 겸 은행장 직무대행이 단독 후보로 추천됐다. 유 후보자는 씨티은행 역사상 첫 여성은행장으로 국내에선 두번째 여성은행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씨티은행은 7일 임원추천위원회 회의를 열고 유명순 현 기업금융그룹장 겸 은행장 직무대행을 차기 은행장 후보자로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유 후보자는 오는 27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은행장에 최종 선임된다. 임기는 3년이다.
유 후보자는 1987년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씨티은행 서울지점 기업심사부 애널리스트로 입사했다. 이후 씨티은행 기업심사부 부장, 다국적기업부 본부장, 기업금융상품본부 부행장 등을 지낸뒤 2014년 JP모간체이스은행 서울지점장으로 부임했다. 2015년 기업금융 수석부행장으로 복귀한 뒤 지난 8월부터 은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돼 현재까지 직무대행직을 겸해왔다.
유 후보자 추천에는 오랜 경험을 통해 기업금융 전반에 걸친 비즈니스 경험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충분히 갖춘 점이 높은 점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리스크 관리와 함께 기업금융과 글로벌 사업 경험을 통한 비이자 이익 확대를 꾀하겠다는 의도다.
이에 따라 유 후보자는 씨티은행이 최근 늘려온 가계대출의 연체율 관리가 과제로 지목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씨티은행의 올해 상반기 총 여신은 23조4580억원으로 가계대출(11조8804억원)은 50.4%에 달한다. 기업대출(9조7446억원)이 지난 2018년(11조1934억원)대비 12.9% 줄어든 반면 가계대출은 5.09%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NPL) 비율은 0.71%로 지난 2018년(0.70%) 대비 0.01% 포인트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은 3개월,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비율이다. 상반기 시중은행이 0.4%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디지털 기반을 활용한 기업금융 및 자산관리(WM) 비즈니스 서비스로 고객을 유치하는 것도 과제다. 감소하는 씨티은행의 이자수익부분을 메우고 있는 것이 수수료 중심의 비이자 수익부문이기 때문이다. 씨티은행은 신탁보수와 보험판매수수료, 외환파생관련 등으로 전년대비 57.8% 증가한 1770억원의 비이자 수익을 냈다. 디지털을 기반으로 기업과 개인에 최적의 상품을 제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유 후보자에 대한 은행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 되면 씨티은행은 설립이래 첫 여성은행장을 맞게 된다. 유 후보자는 은행권 전체로도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기업은행장을 역임한 권선주 전 행장에 이어 역대 두번째 은행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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