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피치 신용등급 AA-'에…"평가할만한 성과"
청와대는 7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A-로, 등급 전망의 경우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로 한 데 대해 "한국 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가 재확인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피치가 이날 공개한 한국에 대한 국가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에 대해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피치는 한국 신용등급 유지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재정적자 증가 전망에도 그동안 한국이 건전 재정 관리한 이력으로 단기적 재정 여력을 보유한 점 ▲최근 한국 정부의 재정준칙(안) 발표 등을 꼽았다.
피치는 이에 대해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 고령화·완만한 성장에 따른 중기 도전과제 아래서 양호한 대외건전성, 지속적인 거시경제 성과, 재정 여력 등을 이번 평가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피치는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을 '신용등급 제약' 요소로 꼽기도 했다. 이어 "고령화로 인한 지출 압력 하에서 높은 부채 수준은 재정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정부 투자지출의 생산성 등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가계 부채와 은행 건전성을 두고도 "양호한 상태이지만, 가계 부채 규모의 증가로 취약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수석은 피치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및 등급 전망 평가에 대해 "코로나19 위기 상황임을 감안해야 하고,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은 역대 최고 수준을 지키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피치가 전망한 올해 GDP(국내총생산) 대비 통합 재정수지가 한국의 경우 -4.4%인데 반해 AA 등급에 속한 국가들의 중간값이 -8.6%라고 비교한 사례를 언급하며 "그만큼 재정 적자를 적게 내면서 효과적으로 코로나19에 대응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수석은 또 올해 들어 국가신용등급 및 전망 하향 조정 사례가 107개국인 점을 언급하며 "한국 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가 재확인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국가 신용등급을 그대로 지킨 것은 평가할만한 성과"라고 전했다.
피치에 따르면 캐나다·영국·이탈리아 등 46개국은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고, 미국·프랑스·일본 등 61개국은 국가신용등급에 부가되는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한편, 피치는 지난 2012년 9월 한국 신용등급을 'AA-',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발표한 이후 8년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S&P도 올해 들어 한국 신용등급을 'AA',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무디스 역시 한국 신용등급을 'Aa2',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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