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시장은 새 임대차법 시행과 코로나 확산 등으로 재계약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전세물건 품귀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서울 전 지역의 전셋값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강동구와 강북구가 흐름을 주도했다.
11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가 조사한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전세시장은 전세 매물 품귀현상이 계속되면서 서울이 전주대비 0.11% 상승했고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7%, 0.03% 올랐다.
지역별로는 ▲강동(0.39%) ▲강북(0.23%) ▲관악(0.23%) ▲송파(0.21%) ▲노원(0.19%) ▲금천(0.18%) 등이 올랐다. 강동은 대단지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오름폭을 키웠다는 평이다.
아파트별로 살펴보면 강동구는 고덕그라시움112동(전용면적 73.87㎡)이 8억8000만원에 물건이 나왔다. 이 아파트는 올해 1~2월 5억원, 3월 5억7000만원에 계약된 이후 오름세를 타고 있다. 고덕아르테온(전용면적 59.98㎡)이 지난달 7억5000만원에 물건이 나왔다. 이 아파트는 8월 6억5000만원에 계약된 바 있다.
이밖에는 지난달 4억2000만원에 계약된 고덕주공9단지(전용면적 83.52㎡)가 5억5000만원에 물건이 나왔다. 길동과 상일동은 전세물건이 실종됐다.
강북구는 SK북한산시티137동(전용면적 59.95㎡)이 4억3000만원에 물건이 나왔다. 이 아파트는 지난 8월 3억1000만원, 9월 4억원에 계약된 기록이 있다. 지난 8월 2억6000만원, 9월 2억8000만원에 계약된 벽산12동(전용면적 63.78㎡)은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5000만원이 오른 3억3000만원에 물건이 나왔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건설연구원 "강동은 강남·송파구 옆에 있다는 점, 강북구는 지하철4호선 라인을 끼고 있으며 광화문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좋다는 점에서 장점을 갖고 있는 곳"이라며 "계약갱신청구권제 시행으로 전국적으로 전셋값이 상승세인데 한창 오르고 있는 전세가를 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전세와 달리 매매는 보합세로 향하고 있다. 매물도 줄고, 매매시장이 관망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올라 상승률 둔화세가 이어졌다. 재건축 아파트가 0.01% 올랐고 일반 아파트는 0.05% 상승했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04% 올랐고 신도시가 0.03% 상승해 지난주 보다 오름폭이 모두 줄었다.
지역별로는 ▲강동(0.13%) ▲강북(0.13%) ▲강서(0.10%) ▲동대문(0.08%) ▲송파(0.08%) ▲관악(0.07%) ▲노원(0.07%) ▲영등포(0.06%) ▲구로(0.04%) ▲양천(0.04%) ▲은평(0.04%) 등이 올랐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일 국회에서 진행한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셋값 상승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추가 대책을 모색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단기적으로 전세가 많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고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대책 후) 2개월 정도면 어느 정도 효과가 나지 않을까 했는데 안정화되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추가 대책을 계속 강구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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