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라스트 마일' 배송 전쟁
유통업계가 배송 라스트마일 잡기에 나서고 있다. 라스트마일은 유통업계에서 제품이 고객에게 도착하기까지의 마지막 단계를 지칭하는 단어로 통한다.
모바일 장보기가 일상화하면서 배송은 기본적인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물류센터를 두고 자체적으로 배송을 운영하는 방식도 외에도 배달앱과 협약을 맺는 방식, 도보 등 방법도 다양해지면서 가장 최근에는 30분 이내 배송 서비스가 급등하고 있다.
편의점업계는 근거리 도보 배달서비스를 늘려가는 추세다.
CU는 24시간 배달서비스에 이어 이달 말까지 서울 내 1000여 점포에 도보 배달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CU 도보 배달 서비스는 요기요에서 주문이 접수되면 반경 1km 이내에 있는 도보 배달원을 우선 매칭하고 5분간 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륜차 배달원을 즉시 배차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해당 서비스는 주문과 배달원을 1대1로 매칭시키고 배달원이 담당하는 범위를 1km 이내로 제한하기 때문에 여러 건의 주문을 묶음배송하고 비교적 서비스 반경이 넓은 이륜차 배달보다 오히려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도보 배달 전문업체 엠지플레잉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도보 배달 서비스의 평균 소요 시간은 21분 30초로 이륜차 배송 시간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처럼 전문 업체와 협력해 도보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이유는 대량의 도보 배달 수요가 모이는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주문 수 부족으로 인한 배달원 이탈을 최소화하여 보다 안정적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CU 측은 성장하는 배달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파악해 CU만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CU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요기요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24시간 배달 시간 확대 ▲전국 최다 배달 대행 업체 보유 ▲오윈(OWIN) 드라이브 스루 픽업 서비스 도입 ▲지역사랑상품권 사용 가능 배달앱(띵동) 입점 등 소비자 편의를 향상시키기 위한 제휴를 지속하고 있다.
앞서 GS리테일은 지난 8월 업계 최초로 도보 배달 서비스 '우리동네 딜리버리'(우딜)를 선보였다.
'우딜'은 오프라인 점포를 기반으로 하는 근거리 Q커머스(즉시배달) 플랫폼으로, GS25나 GS더프레시 등 오프라인 점포 상품을 반경 1.5㎞ 거리까지 도보로 배달해준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사업 타당성과 시장 수요를 따져보며 편의점 도보 배달 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0분 배달이 급부상한데는 이커머스 공세 속에서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살 길은 '빠른 배송'이라는 점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올 상반기 유통업체 매출 동향 자료를 보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반면 온라인은 같은 기간 1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쇼핑 선호도가 높아졌고, 전자상거래 업체가 새벽 배송, 당일 배송 등으로 주문 후 수시간 내에 배송해 주는 시스템을 갖추게 되면서 오프라인 업체도 배송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게 됐다.
외국에서도 획기적인 배송 서비스는 늘어나고 있다.
월마트는 5000곳이 넘는 촘촘한 오프라인 매장수를 앞세워 온라인 주문에 한해 직원이 추가수당을 받고 퇴근길에 배달해주기도 한다. 또 일본은 야마토의 찾아가는 택배박스인 '로보네코 야마토' 배송 서비스를 운영중인데, 로보네코가 지나가는 특정 장소와 10분 단위의 시간을 지정하면 물건을 집 앞에서 전달받을수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드론이나 AI 로봇이 배송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GS리테일은 지난 6월 산업부·제주도와 함께 드론으로 배송하는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오는 2022년까지 총 352억원을 투입해 드론 배송 서비스의 상용화를 추진중이다.
또한 지난 8월 LG전자와 함께 GS25 강서LG사이언스점에서 상품을 자율 배송하는 AI로봇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이달부터 GS25 파르나스타워점에서 2차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오류 수정 등의 보완 작업을 통해 연내 서비스 도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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