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1일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한 새로운 무기체계에 대한 전략적 의미와 세부 사항을 계속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병식 연설에서 강조한 핵 개발의 당위성, 한국에 대한 협력 등을 두고 "상호 무력충돌과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남북 간 여러 합의사항들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회의를 갖고 이 같은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긴급 회의에는 강경화 외교부·이인영 통일부·서욱 국방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과 김현종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상임위원들은 회의에서 북한이 전날(10일) 열병식에서 공개한 새로운 형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고체연료 기반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4A' 등 새 전략무기에 대한 분석과 함께, 이에 대비한 우리 측 방어 능력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상임위원들은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열병식 연설에서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남북관계를 복원하자'는 입장을 두고 주목하는 한편 향후 관련 동향도 면밀히 주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관계부처들도 조율된 입장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열병식 연설에서 한국에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낸다. 보건 위기(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극복되고 굳건하게 손 맞잡길 기원한다.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전한 바 있다.
이 밖에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군에 의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망사건이 조기에 규명될 수 있도록 우리측 공동조사 제안에 북측의 전향적인 호응도 촉구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27일 공무원 사망사건과 관련해 북측에 공동조사를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북측은 전날(10일) 열병식에서도 관련 제안에 답하지 않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0일 0시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을 가졌다. 열병식에서 북한은 새로운 형태의 ICBM, 고체연료 기반의 SLBM인 북극성-4A 등 전략무기를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우리 군사력이 그 누구를 겨냥하게 되는 것을 절대 원치 않고,전쟁 억제력을 키우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 만약 그 어떤 세력이든 우리를 겨냥해 군사력을 사용하려 든다면 가장 공격적인 힘을 선제적으로 동원해 응징하겠다"며 핵 개발에 당위성을 부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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