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직계 정치 세력인 동교동계 복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동교동계 원로들은 민주당 바깥에서 원로다운 방식으로 민주당을 도와주시리라 믿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내부에서 동교동계 복당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만큼 공개 발언으로 사태 수습에 나선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이 대표가 동교동계 원로인 정대철 전 의원과 만나 최근 대선 정국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이후 복당설이 제기된 바 있다. 특히 이 대표가 기자 시절 동교동계를 출입했고, 정계 입문 이후 정 전 의원이 새천년민주당 대표 당시 당대표 비서실장도 지낸 경력이 있다. 이에 동교동계 복당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공개적으로 반발 여론이 일었다. 동교동계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대표와 갈등 끝에 집단 탈당해 안철수 전 의원의 신당 창당을 지원한 전례가 있다.
이후 올해 21대 총선 국면에서 민주당 복당을 타진했으나 당내 반발로 불발된 바 있다. 집단 탈당 당시 문재인 당시 대표를 '친노 패권'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다 이른바 올드 보이들이 대선 국면에서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 측근인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12일 오전 SNS를 통해 "우리 당과 지도부의 복당 추진 사실이 없음을 잘 알면서도 복당 논의가 있는 것처럼 언론에 흘리는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온갖 험담을 쏟아부으며 당을 떠난 이후 다른 당 대선후보의 당선에 매진하면서 사실상 정권교체를 거부했던 것을 우리 당원들은 똑똑히 기억한다"라며 "복당에 대한 자가발전을 멈추시라"고 덧붙였다.
전날(11일) 전재수 의원도 SNS를 통해 "불과 몇 년도 지나지 않은 적대행위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것은 흔쾌히 문제 삼지 않겠습니다만, 이쯤 되면 잊혀졌으면 잊혀진대로 사는 법을 배우셔야 할 듯하다. 그동안 쏟아냈던 가혹하고도 참담한 그 많은 말들을 어찌 감당하시렵니까"라며 동교동계 복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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