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카드업황에 하반기 채용을 주저하던 카드사가 채용에 나서고 있다. 특히 언택트(비대면) 서비스 활성화로 인해 정보기술(IT)·데이터 인력 수급에 공을 들이고 있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오는 8일까지 하반기 공개채용 서류 접수를 진행한다. 채용인원은 총 20명으로 일반 직무와 정보기술(IT) 직무에서 각 10명씩 선발한다.
카드사들은 일반적으로 9월부터 하반기 채용 일정을 시작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를 비롯한 대외적인 변수로 인해 채용 일정이 다소 늦춰졌다.
신한카드 역시 지난해 9월 중 하반기 일정을 시작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아직까지 채용일정과 규모를 확정짓지 못했다. 다만 늦어도 4분기 중 정보통신기술(ICT), 마케팅 등과 같이 직무의 대분류 수준으로 채용하는 정기공채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4분기 중 정기채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채용방향, 전형구성, 일정 등을 내부적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드업계가 코로나19 등 대외적으로 어려운 상황 때문에 일정이 다소 밀렸음에도, 정기 공개채용에 나서는 이유는 IT 사업 부문 인력 강화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채용 비중이 높았던 일반직무를 대체해 데이터를 포함한 IT 관련 인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디지털 인력 확충 배경으로 "카드사를 비롯한 금융권 전체적으로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서비스가 부각되면서, 디지털 부문 인력 필요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BC카드의 경우 지난 7월 채용전환형 인턴으로 빅데이터·인공지능(AI), 리스크 모델링 등의 인력을 선발하면서 '데이터 분석' 능력을 필수역량으로 내세워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지난 7일에 서류접수를 마감한 또 다른 채용전환형 인턴에서도 사업제휴, 상품 운영 직무였음에도 우대사항에 IT관련 역량 보유 능력을 명시했다.
BC카드 관계자는 "카드업계 전체적으로 데이터를 다루는 업무가 중요해지다 보니 채용 과정에서 IT능력을 우대하는 조건으로 내세웠다"며 "해당직무로 입사를 하더라도 신입사원의 경우 순환근무를 진행하기 때문에 다른 직무로 바뀔 수도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업계에서는 위축된 채용 시장이 오히려 좋은 인재를 데려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반응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채용시장이 위축된 상황일수록 오히려 유능한 인재를 많이 채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며 카드사들의 하반기 채용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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