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BNP파리바은행이 80만주 안팎의 신한지주 지분을 장내 매수했다. 지분율 3.5%를 유지해 이사선임권을 계속 보유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BNP파리바은행이 신한지주 주식 3.5%를 전량 매각하려 한다는 소문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란 입장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P파리바은행은 지난달 말 80~90만주 가량의 신한지주 지분을 매입했다. 2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이다.
지난 2001년 신한지주와 BNP파리바은행은 제휴 관계를 맺었다. BNP파리바은행이 지분 3.5%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1석의 이사선임권을 갖는다.
한편 신한지주는 지난달 4일 1조1582억원(약 3913만주)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에 홍콩 소재 사모펀드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와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BPEA)는 오는 20일 각각 3.96%와 3.62%의 지분을 갖게 된다. 신한지주는 내년부터 이사회 증원을 통해 AEP와 BPEA에 각각 1석의 사외이사를 배정한다. 이들은 지난 28일 대금 납입까지 마친 상태다.
오는 20일 유상신주가 상장되면 BNP파리바은행의 신한지주 지분율은 3.55%에서 3.17%로 낮아진다. BNP파리바은행이 지분율 3.5%를 유지하기 위해 신한지주 80만주를 추격 매수한 셈이다.
앞서 BNP파리바은행은 지분율 8%로 신한지주의 최대 주주이기도 했다. 지난 2001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라는 합작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신한지주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 시도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를 위해서는 BNP파리바가 보유하고 있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지분 35%가량을 되사와야 한다. 하지만 배당수익과 이사선임권 등을 이유로 관계가 쉽게 청산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자회사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며 "아직까지 확정된 사항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지주의 잇따른 지분율 변동에 주가도 함께 요동치고 있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갑작스런 유상증자 이후 외국인 매도세로 약1400만주 이상의 물량이 출회됐다"며 "증자에 따른 주당순자산가치(BPS) 희석, 경영진 신뢰도 하락 등이 야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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