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자동차

현대차그룹, 싱가포르에 미래 모빌리티 거점 'HMGICS' 기공식 개최…맞춤형 차 만든다

(왼쪽부터) 베 스완 진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장, 안영집 주싱가포르 한국대사,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대사.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거점을 마련했다. 고객을 중심으로 맞춤형 전기차와 UAM 등 스마트 모빌리티 생산과 신사업 연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13일 남양연구소와 싱가포르 서부 주롱 지역 주롱 타운홀을 연결해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기공식을 개최했다.

 

HMGICS는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고객 자동차 생애 주기를 연구하고 실증하는 개방형 혁신 기지(오픈이노베이션랩)다. 자동차 주문부터 생산과 시승, 인도 및 서비스까지 모든 '가치 사슬'을 연구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임을 감안해 양국 행사장을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됐다. 정의선 수석 부회장뿐 아니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등 양국의 정부 주요 인사들까지 참여했다. 정부가 참여한 행사가 실시간으로 가상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행사는 정 수석부회장이 환영사로 시작해 싱가포르 리 총리와 성 장관 축사로 이어졌다. 주요 참석자들이 터치패드 버튼을 함께 눌러 건설 부지에 건물을 세우는 컴퓨터 그래픽(CG)을 재생하면서 절정에 달했다.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조감도.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은 2022년말 HMGICS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롱 혁신단지에 부지 4만4000㎡(1만3000평), 연면적 9만㎡(2만7000평)에 지상 7층 규모로 건설된다.

 

건물 옥상에서는 고속 주행이 가능한 길이 620m의 고객 시승용 '스카이 트랙'과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이착륙장, 태양광 패널 등 미래 기술을 총집합한다.

 

내부는 고객 체험 시설과 연구개발(R&D) 및 사무를 위한 업무 공간, 소규모 제조 설비 등으로 구성했다. 외부는 내부의 수납형 차량 전시 공간을 밖에서 들여다볼 수 있도록 투명한 유리를 적용하는 등 유려하고 유니크한 디자인에 다양한 기능까지 융합해, 완공 뒤 싱가포르 도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3개 전략 방향성에 주력하며 HMGICS를 통한 인간 중심 밸류체인 혁신 비전 달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첫번째 전략은 인간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일의 가치와 근로자의 존엄성을 제고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HMGICS는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혁신적인 시스템으로 만들어져 사람의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하고 인간의 가치를 존중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된다.

 

고객 중심의 스마트 모빌리티 환경을 체계화해 지속가능한 자동차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한다는 목표도 있다. 고객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고객 니즈에 최적화된 맞춤형 제품과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미래 세대를 위한 친환경 비전 달성에도 공헌한다. HMGICS는 태양광, 수소 등 깨끗한 친환경 에너지를 확대 적용해 탄소 중립 달성, 자원 보호, 자원 순환 노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혁신의 중심에는 고객을 뒀다. 스마트폰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간단히 계약할 수 있게 하고, HMGICS가 주문형 생산 기술로 고객이 주문한 사양에 맞춰 즉시 차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HMGICS 내에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는 고객이 자신의 자동차가 생산되는 과정을 직접 관람할 수도 있게 한다. 생산을 완료한 차는 HMGICS 옥상의 스카이 트랙으로 옮겨 시승까지 가능케 했다.

 

소규모 전기차 시범 생산 체계도 갖춘다. 고객 중심의 혁신 제조 플랫폼을 개발하고 실증하기 위함이다. 첨단 기술을 접목한 사람 중심의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실증할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시장 변화 및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다차종 소규모 생산 시스템을 연구하고 실증할 계획도 세웠다.

 

작업자 편의도 높인다. HMGICS 내의 물류와 조립 시스템을 고도로 자동화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 환경을 구축한다. 세밀한 작업과 시스템에 대한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고, 어렵고 위험한 작업은 로봇이 수행하는 방식이다.

 

미래 모빌리티 신사업을 발굴하고 검증하는 역할도 맡는다. 렌탈과 리스 등 배터리 생애주기 연계 서비스인 'BaaS(서비스 방식의 배터리 공급)' 실증을 통해 고객의 전기차 구매 부담 경감 및 사용 편의성 개선 방안도 연구한다는 목표다.

 

현지 혁신 생태계와 협업도 예정했다. 난양이공대학과 공동 연구소를 운영하고 미래 신산업 분야 산학 과제를 수행한다. 싱가포르 정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와 관련한 세부 과제의 선행 연구를 수행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또 혁신 비즈니스 및 R&D 부문 핵심 조직과 역량을 투입해 미래 신기술 검증 효과를 극대화한다. 글로벌 혁신 거점 '현대 크래들'과 인공지능 전담 조직 '에어 센터'를 HMGICS와 결합해 개방형 혁신 전략에 속도를 붙인다는 복안이다.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 오토에버 등 계열사들도 참여를 예정했다.

 

현대차그룹이 싱가포르를 HMGICS 거점으로 선택한 이유는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관점에서 최적의 입지라는 판단 때문이다.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물류와 금융, 비즈니스 허브로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 트렌드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외국 문화에 개방적이고 IT에 대한 사회적 수용도도 높아 동남아 시장 내에서 최고의 신기술 테스트베드로 평가받고 있다. 차량 공유업체 그랩이 대표적, 교육열이 높고 우수 인재들도 많다는 설명이다.

 

싱가포르 정부가 스마트시티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데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2025년까지 국가 전체를 스마트 시티로 개발하는 '스마트 네이션'을 국가 비전으로 추진 중이며, 주롱 혁신단지에도 다양한 다국적 기업이 추가로 입지할 예정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환영사에서 "현대차그룹은 HMGICS의 비전인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인간 중심의 밸류체인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 삶의 질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HMGICS를 통해 구현될 혁신이 우리의 미래를 변화시키고 인류발전에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축사에서 "HMGICS는 현대차그룹에 의미 있는 도약이며 세계 최초의 설비"라며 "HMGICS를 통해 싱가포르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 장관은 "HMGICS가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그 성공의 열쇠는 현대차그룹의 비전과 싱가포르가 가진 장점을 얼마나 잘 조화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