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의 자동차 할부금융부문 성장세가 가파른 가운데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신한카드와 이를 바짝 쫓고 있는 KB국민카드 두 회사의 '2강 체제'가 공고해지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동차할부금융을 서비스하는 5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우리·롯데카드)의 자동차할부금융 순이익은 13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상반기 1190억원 대비 11.27% 상승한 것이다.
카드사별로 1위와 2위를 차지한 신한·KB국민의 2강 체제가 더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KB국민카드의 순익 증가세가 매섭다. KB국민카드는 올 상반기 자동차할부금융 순익이 452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41.47% 증가했다. 올해 초에는 중고차 할부 금융 특화영업점 '오토 금융센터'를 오픈하는 등 자동차 할부금융 확장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가 줄어 들면서 회사에서 신사업 측면에서 자동차할부금융 부분의 강화가 이뤄져왔다"며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가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카드 역시 자동차할부금융을 주요 수익원으로 여겨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상반기까지 자동차할부금융에서 628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569억원보다 약 10.43% 증가했다. 지난 7월에는 자동차 관련 혜택을 담은 '신한카드 마이카'를 통해 자동차 구매, 주유, 정비 등의 자동차 관련 혜택을 담은 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두 회사가 차지하는 카드사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 비중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올 상반기 5개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총 8조2838억원으로, 선두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78.28%로 지난해 같은 기간(73.88%)보다 약 4%포인트 가량 늘었다.
선두그룹과의 격차는 벌어졌지만, 후발주자들 역시 자동차할부금융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리카드와 롯데카드의 올 상반기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은 9140억원, 6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41.54%, 79.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익에서도 우리카드가 123억원, 롯데카드가 7억원 가량을 기록하면서 지난해보다 각각 40.78%, 24.83% 증가했다.
카드업계에서는 자동차할부 금융의 장점으로 카드사에게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작용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자동차할부 금융을 이용하는 경우에 장기간에 걸쳐 활용할뿐만 아니라, 자동차할부를 이용하는 동안 카드를 꾸준하게 유지하는 '락인 효과'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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