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독감 백신 관리 문제를 두고 강하게 질타했다. 백신 운송 과정에서 상온 노출이 의심되거나, 백색 입자 생성으로 연이어 회수 조치한 사태에 대한 지적이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달 21일 운송 도중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독감 백신 48만 도스를 수거했다. 이어 지난 9일 백색 입자가 생성된 백신 61만5000 도스를 추가 회수한 바 있다.
이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13일 식약처 및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독감 백신 관리 문제를 두고 집중 질의했다. 이들은 식약처가 백신 품질 및 유통 관리의 부실함을 지적했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내는 지난 2006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백신 위탁시험기관으로 지정되는 등 관리 체계를 인정받아 왔는데 이번 사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백색 입자 백신의 경우 발견하고 통보까지 3일이 걸린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도 "연일 백신 관련 문제가 터진 가운데 '효과와 안정성이 문제없다'는 식약처 발표는 신뢰가 떨어진다"며 "백신 상온 노출 사건 당시 문제 발생 후 10시간이 지난 이후 유통이 중단됐고, 백색 입자 발견 역시 3일이 지난 시점에 중단됐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지적에 이의경 식약처장은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독감백신 접종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향후 유통관리 감독 대책을 강화해 재발 방지에 힘쓸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여야 의원들의 지적에 "백색 입자 백신의 경우 출하 당시 모두 기준에 적합했고, 검사 결과 특정 주사기에 특정 회사 원액이 채워진 경우만 나타나 상세하게 원인을 분석 중"이라며 "원인조사를 차근차근 진행하면서 그 결과를 국민께 설명해 드리고 공개함으로써 식약처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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