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 下. 라이프스타일 얼마나 변했나
2020년 풍경은 국민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 외부활동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를 도입해 유연하게 근무환경을 만들고 있으며, 학생들은 온라인 등교에 익숙해졌다. 전례없던 전염병으로 바뀌어버린 일상생활이 가까운 미래에는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많다.
◆대인관계 가장 큰 영향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많이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되는 분야는 '대인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5세~6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염병의 영향력과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관련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4.4%가 코로나19 사태가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직장인 중에서는 재택근무 경험자가 아무래도 코로나의 영향력(재택근무 경험 93.3%, 비경험 81.5%)을 많이 체감하고 있었다.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일상활동의 영역은'대인관계'(65.4%, 중복응답)로, 성별과 연령에 관계 없이 대인관계 유지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만큼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실천과정에서 친구 및 직장동료와의 만남을 줄이고, 각종 모임을 연기하는 등 대인관계를 피하려는 노력이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연한 근무 환경에 적응해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셌던 올해 초 대다수 기업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하지만, 12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조정하면서 짧게는 몇주에서 길게는 몇개월까지 오랜기간 재택근무를 이어온 직장인들이 정상 근무를 재개하고 있다.
기업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근무 형태를 유연하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에 따라 13일부터 정상 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18일부터 조직별 순환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카카오는 15일부터 조직별로 주 2회 출근하는 순환근무로 전환한다.
직장인 A 씨는 "다시 회사로 출근할 생각을 하니 설렘도 있지만, 부담도 있다"며 "재택근무에 익숙해졌다 싶었는데 다시 출근해야하니 또 다시 적응기를 거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굳이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직군의 경우 코로나와 무관하게 재택근무를 시행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 전문가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달라지기 마련"이라며 "근무 환경도 그에 따라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상황과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비대면 취미생활·홈시네마족↑
취미 생활에도 많은 부분이 변화됐다. 오프라인 만남으로 이뤄지는 취미 활동 보다는 온라인 채널을 통한 취미생활을 하는 이들이 급증했다.
실제로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 101'은 회원수가 올 1월 약 80만명에서 8월 150만명을 돌파하며 누적회원수가 2배 가까이 상승했다. 또, 1월 대비 8월 거래액은 약 160% 상승, 최고 거래액을 달성했다. 영화관과 공연장 방문대신 집에서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 관람하는 홈시네마족도 크게 늘었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이 만 20세 이상 한국인 개인이 지난 9월 'NETFLIX'에서 신용카드, 체크카드로 결제한 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 역대 최고 결제 금액인 462억 원, 결제자는 336만 명으로 추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방역을 철저히 한다고 해도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에 따라 사람이 모이는 곳을 꺼리는 모양새다"라며 "이에 영화관을 찾는 이들 대신 집에서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항 유형의 구독 서비스 등장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고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변화되는 소비 세태와 맞물리는 다양한 유형의 구독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CJ ENM 오쇼핑부문 라이프스타일 쇼핑몰 '펀샵'은 세계과자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 서비스는 세계 각국의 수입 과자를 정기 배송해주는 스타트업 '스낵트립'과 업무 제휴를 맺고 선보인다. 한 달에 한 나라씩, 매월 새로운 국가의 대표 간식을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 미주, 유럽부터 아시아까지 아우르는 국가가 랜덤으로 선정되는 만큼 매달 어떤 나라의 과자가 안방 1열로 도착할지 기다리는 소소한 재미도 있다.
홈인테리어를 즐기는 최근 소비 추세에 맞춰 그림 구독 서비스 '핀즐'도 론칭했다. 핀즐 큐레이터가 선정한 아티스트의 작품을 매달 한 점씩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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