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5일(현지 시각)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난다. 앞서 이달 초 폼페이오 장관의 아시아 순방 일정 가운데 한국 방문이 연기된 이후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직접 미국 워싱턴에 가면서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
당초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7∼8일 한국에 방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4∼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외교장관 회의 일정만 참여하는 것으로 일정을 축소한 바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서훈 안보실장은 13∼16일 미국 정부 초청으로 워싱턴 방문해 14일(현지 시각) 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면담하고, 최근 한반도 정세 및 한미 양자 관계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을 비롯해 미 정부 고위 관계자 및 주요 싱크탱크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도 14일(현지 시각) "폼페이오 장관이 15일(현지 시각) 오후 3시 서훈 안보실장과 국무부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차를 고려할 경우 한국 시각 16일 오전 서 실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만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서 실장이 지난 7월 취임한 이후 첫 미국 방문에 대해 "비핵화를 비롯한 북한 관련 문제 협의 및 동맹 주요 현안 조율 등 양국 NSC(국가안전보장회의)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 조야의 지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서 실장은 폼페이오 장관과 만남에서 최근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망 사고와 비핵화를 비롯한 북한 관련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남·북·미 대화 복원과 관련한 논의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청와대는 서 실장이 14일(현지 시각) 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과 면담에서 한·미 양국은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한 사실도 전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한·미 안보실장 대면 협의에 대해 "한미 안보실장은 그동안 두 차례 유선 협의 및 수차례 서신 교환을 통해 긴밀히 소통해 왔으며, 대면 협의는 서 실장 취임 직후부터 논의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코로나19 확진, G7 정상회의 연기, 미국 내 국내 정치 일정 등으로 한·미 안보실장 대면 협의 일정이 확정되지 못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번 안보실장 방미를 계기로 처음 대면 협의가 이뤄졌다"고 부연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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