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15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다. 지난 2018년부터 빅히트에 투자해오던 넷마블은 이번 기업공개(IPO) 흥행으로 인해 1조원 이상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넷마블은 빅히트 주식 25.1%(713만4112주)를 보유하고 있다. 방시혁 빅히트 의장(45.1%)에 이어 2대 주주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빅히트는 25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빅히트의 시초가인 27만원보다 4.4% 하락해 예상했던 수익률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장 중에는 35만1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상장 후 빅히트의 주가 흐름에 따라 넷마블이 보유한 주식 가치 또한 높아졌다. 이날 기준 넷마블의 보유 주식 가치를 환산하면 1조8406억원이다. 초기 투자금보다 10배 가까운 수익을 얻는 셈이다.
한편 빅히트는 코스피 시총 순위 27위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상한가가 풀린 후 8조7300억원대를 유지하며 32위에 안착했다.
넷마블은 지난 2018년 4월 빅히트에 2014억원을 투자했다. 이 당시 주목받은 것은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과 방시혁 빅히트 대표의 관계였다. 두 사람은 친인척 관계로 당시 빅히트의 기업가치가 1조원으로 평가받았다는걸 감안한다면 거액의 투자금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넷마블을 비롯한 빅히트 관련주들은 빅히트가 상한가에서 내려오자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빅히트 관련주로는 ▲2대 주주인 '넷마블' ▲빅히트에 투자한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모회사, 고압변성기 제조업체 '디피씨' ▲BTS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를 준비 중인 방송 프로그램 제작업체 '초록뱀' ▲BTS 일본 팬클럽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SMC의 모회사, '키이스트' 등이 있다.
이날 넷마블(-9.87%), 디피씨(-19.85%), 초록뱀(-16.01%), 키이스트(-7.72%) 등이 모두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빅히트 상장에 따른 기대감으로 치솟았던 주가가 차익실현 등과 맞물리며 조정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넷마블은 이미 이전 주가에 빅히트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빅히트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따라 단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지분가치를 모두 고려해도 현 주가에서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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