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점포 정리만이 살길 VS 리뉴얼로 재도약
국내 유통 시장을 장악했던 대형마트들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통 공룡'이라 불리며 신규 매장을 연달아 오픈하던 것과 반대로 점포 정리에 나서며 몸집을 줄이는가 하면,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재도약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유통학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년간 대형마트 20여곳이 문을 닫았다. 홈플러스는 올해 안산점, 대전탄방점, 대전둔산, 대구점 등 네 개 점포를 자산유동화했다.
몇년동안 지속된 오프라인 유통업의 불황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감소가 이어지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롯데마트도 점포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마트는 연내 부실점포 16곳을 정리한다. 지난 5월 양주점과 천안아산점을 폐점했고, 6월에는 VIC신영통점(창고형 할인점)의 문을 닫았다. 7월에는 의정부점과 천안점, VIC킨텍스점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했으며 9월에는 서울 구로점과 도봉점(빅마켓), 경기 이천 마장휴게소점의 페점 소식을 알렸다. 대구 칠성점은 오는 12월 31일 문을 닫는다.
업계 관계자는 "쇼핑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갔고, 대형마트는 지속되는 매출하락세에 놓여있다"며 "안정적인 사업운영을 위해서 몸집 줄이기와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대형마트 중 유일하게 이마트는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온·오프라인 통합 시너지가 빛을 발했고, 신선식품과 체험형 공간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올해 1분기(1~3월) 4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2분기(4~6월)에는 4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앞서 이마트가 공시한 지난달 잠정실적에 따르면, 총 매출은 1조 5681억원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5.7% 증가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할인점 매출이 11.6% 늘어났다는 점이다.
특히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노브랜드 등 전문점은 각각 36.4%, 18.4%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신선·가공식품 부문을 강화하는 '그로서리 혁신'을 내걸고 점포 리뉴얼 및 수익성 강화를 위한 다변화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점포 정리보다는 리뉴얼과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경영전략으로 현 상황을 타개할 계획이다. 지난 15일 이마트부문은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강희석 이마트 대표를 SSG닷컴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이마트와 SSG닷컴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된 것이다.
강 대표는 지난 1년동안 매장 구조 혁신, 리뉴얼, 전문점 사업 재편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낸만큼 온·오프라인 통합 경영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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