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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베트남서도 반도체 투자 러브콜…격변기 투자 행보 어디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의 면담에 참석하기 위해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베트남으로 출국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베트남에서도 투자 요청을 받았다. 반도체 업계 빅딜이 이어지는 상황인 가운데, 100조원 규모 '실탄'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0일 베트남에서 응우옌 쑤억 푹 총리와 면담했다.

 

이날 푹 총리는 예상대로 이 부회장에 반도체 관련 투자를 다시 한 번 요청했다. 세제 혜택 등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이 부회장은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우선 생산 활동을 점검하고 투자 확장 수요를 확인하겠다는 것. 자리에도 노태문 무선사업부장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만이 동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 초 미국으로부터도 투자 요청을 받았다. 일단은 오스틴 공장에 EUV 설비 도입을 고려중이긴 하지만, 대규모 투자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안팎에서 대규모 투자 요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외 생산 기지는 중국 시안과 미국 텍사스 오스틴 2곳뿐.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이 높아진 데다 경쟁 업체들이 추격을 본격화하면서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선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근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 SK하이닉스가 대표적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에 성공하며 낸드 플래시 시장 점유율을 20% 이상으로 대폭 높일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30% 수준,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 지분을 보유한 것까지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시장 지배력도 낮아질 수 밖에 없다. D램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40%대, SK하이닉스가 30%대 점유율로 뒤를 바짝 따르고 있다.

 

파운드리 부문에서도 절대 강자인 TSMC가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점유율은 TSMC가 53.9%, 삼성전자가 17.4%로 좀처럼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TSMC가 미국 등에 투자를 가속화하는 상황, 삼성전자 부담도 커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삼성전자 뉴스룸

글로벌 반도체 업계 재편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엔비디아가 영국 ARM을 인수하며 몸집을 삼성전자 이상으로 키웠다. AMD도 삼성전자 인수설이 돌았던 자일링스 인수를 타진하며 빅딜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이같은 인수·합병 바람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나 빅딜에 나설 여력은 충분하다. 2016년 이후 대규모 인수 합병을 완전히 멈춘 상태, 현금보유고가 100조원을 넘는다. 그동안 자일링스나 NXP 등 우량 업체를 인수 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지만, 결국 아무런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이 부회장 거취가 불안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2017년 이후 오랜 수감과 검찰 수사 지속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려있는 상황, 경영 공백으로 안정적인 지휘가 어려운 만큼 결단을 내리기 어렵다는 얘기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마음껏 출장을 떠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까지 집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사법 리스크는 빠르게 재편되는 시장에서 초격차를 지켜내는데에 큰 악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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