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가 많은 서울 강서구 마곡일대 아파트 전·월세 가격이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
22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서울 전역이 전세품귀 현상을 겪고 있지만 강서구 마곡동은 '마곡엠밸리' 아파트 단지 위주로 전·월세 물건이 제법 나왔다. 이 아파트 단지는 대부분 지난 2014년~2016년 준공됐다. 9단지의 경우 오는 2021년 입주를 앞두고 있다.
전세는 호가가 평균적으로 1억5000만~2억원 가량 오른 모습이다. 등록된 전세 물건을 살펴보면 마곡엠밸리2단지(전용면적 84㎡)가 8억원에 물건이 있다. 이 면적형은 지난 7월 5억8000만원, 8월 6억5000만원에 계약되며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6단지(전용면적 114.91㎡)는 9억원에 물건이 나왔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면적형은 임대차법 시행 이전에 7억8000만원에 계약됐다"며 "호가 11억원을 제시하는 집주인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8월 5억8000만원에 계약된 8단지(전용면적 84.88㎡)는 7억5000만원에 물건이 나왔다.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전용면적 84.98㎡)는 8억원에 물건이 나왔다. 이 면적형은 8월 5억5000만원, 9월 6억원에 계약됐다.
월세가격도 상승세다. 전세난으로 월세 계약 비율이 증가하면서 시세가 계약에 반영되고 있다. 마곡엠밸리4단지(전용면적 84.56㎡)가 보증금 5억원, 월세 100만원에 물건이 나왔다. 이 면적형은 지난 5월 보증금 3억 월세 9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5단지 전용면적 114.91㎡는 보증금 7억원, 월세 120만원에 물건이 나왔다. 이 면적형의 경우 지난 6월 보증금 4억원 월세 65만원에 계약됐다.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마곡엠밸리의 경우 집주인들이 실거주하다가 최근 이주를 결정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전·월세 물건이 제법 있는 편이다"라며 "9단지는 오는 2021년 2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 이 시기에는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KB부동산 리브온이 지난 15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시황에 따르면 서울 전세가격은 비강남권지역 위주로 올랐다. 그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낸 곳은 강서구로 전 주 대비 0.81% 올랐다. 그 뒤는 성북구(0.80%), 은평구(0.71%), 성동구(0.66%), 노원구(0.58%)였다.
반면 매매가격은 상승폭이 완화되고 있다. 지난 달 21일 0.28%의 상승폭을 나타낸 서울 매매가격은 이달 5일 0.24%, 12일 0.22%를 나타내며 누그러지고 있다. 성북구(0.30%), 성동구(0.29%), 마포구(0.29%), 영등포구(0.27%), 강남구(0.27%)가 상대적으로 조금 높은 상승을 보일 뿐이었다.
전체 거래량 대비 매매거래 비율도 월별로 줄고 있다. 6월 이후 3개월 연속 전체 아파트 거래량 중 매매비율이 하락 중이다. 한 때 패닉바잉(공황구매)을 나타냈던 서울 아파트 거래비율은 8월 55.56%(10만6969건 중 5만9429건)로 나타났다. 이는 64.72%(15만8348건 중 10만 2482건)의 매매거래량 비율을 기록한 6월 보다 9.16% 낮아진 수치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전셋값은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라며 "마곡지역은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가 밀집된 곳이며 지하철역 근처 오피스텔이 많아 향후 전·월세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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