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공모 대어(大魚)로 꼽히는 교촌에프앤비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코스피 직상장은 외식 프랜차이즈로는 처음이다. 그동안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우회 상장으로 증시에 발을 들였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2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교촌의 비전인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는 제2의 성장에 뜻깊은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며 상장 일정을 공개했다.
교촌에프앤비는 내년 30주년을 맞이하는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일반 대중들에겐 교촌치킨을 판매하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천연 재료 기반의 소스 등 고품질의 원재료를 사용해 두꺼운 소비자층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치킨 업계에선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결과 3년 연속 본사 매출 3000억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6개국에 진출해 해외 사업영역을 넓혔다. 추후 중동·대만·호주·터키 등에 새롭게 진출해 25개국, 진출을 노리고 있다.
황학수 교촌에프앤비 사장은 "소비자와 가맹점 중심의 경영을 통한 브랜딩"을 교촌의 핵심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가맹점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그는 "각 가맹점의 영업 상권을 철저히 보호해 꾸준히 가맹점 평균 매출액 1위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매출액은 3801억원, 영업이익은 39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156억원, 15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만 놓고 보면 지난해보다 16% 증가했다. 황 회장은 "매장 수 증가, 중대형 매장 전환, 신제품 효과, 배달 수요 증대 등에 힘입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15%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으로도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가맹 사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규 가맹점 개설과 매장 컨셉트 고도화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1234개인 가맹점을 회사 측은 2025년까지 1500개 이상으로 늘리고 매장 리모델링을 통한 품질 안정화와 배달 시간을 단축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매출은 7700억원, 영업이익은 1000억원까지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여기에 특수 매장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스키장, 해수욕장, 휴게소 등 특수 상권 매장을 신설해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신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특수 매장을 개설하고 자체 소스 제조 인프라를 넓혀나가고 있다. 가정식 대체식품(HMR) 개발과 온라인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대 등이 교촌에프앤비의 차기 성장전략으로 꼽힌다. 배송 시스템의 발전과 건강식품 수요, 1인 가구 증가에 부합하도록 HMR 제품을 개발해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에 진출했다. 교촌의 제품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가공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 플랫폼 구축도 목표로 하고 있다.
황 사장은 "지속 성장 전략으로 교촌은 시장 점유율 1위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사업 다변화를 통해 B2B와 B2C를 아우르는 유연하며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공모 주식은 총 580만주다. 공모 희망가는 1만600원에서 1만2300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615억원∼713억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2458억원~3073억원이다.
오는 28∼29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다음 달 3∼4일에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어 11월 12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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