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한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성장세로 돌아섰다. 상반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컸지만 일단 마이너스(-) 성장을 탈출하면서 하반기 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행은 27일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9% 성장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지난 2010년 1분기 이후로는 최대폭이다.
GDP 성장률은 코로나19 충격에 1분기 -1.3%, 2분기 -3.2%로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2분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 -3.3% 이후 최저치였다.
한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은 수출 덕분이다.
3분기 수출은 자동차, 반도체를 중심으로 15.6% 늘었다. 수입 역시 원유,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4.9%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6.7% 늘었다.
반면 민간소비나 건설투자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 등이 줄어 0.1% 감소했다. 건설투자도 토목건설 위축 등으로 7.8% 줄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7.6%, 0.7% 성장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특히 ▲의료보건·사회복지 3.8% ▲운수업 3.3% ▲금융·보험 1.9% 등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전기가스수도사업과 건설업은 각각 7.4%, 5.5% 감소했다.
3분기 예상보다 좋은 성적에 올해 GDP 성장률 목표 -1.3% 달성에는 파란불이 켜졌다. 앞으로 관건은 경제회복세가 이어질 지 여부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분기 저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작용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과 기상여건 악화에도 글로벌 수요 회복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수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국장은 "3분기 GDP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웃돌았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아직 못미치고 있다"며 "확실한 브이(V)자 반등이라고 말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3분기 GDP 성장률은 작년 동기 대비로는 -1.3%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2분기 성장률 -2.7%과 비교하면 역성장 폭이 축소됐다.
실질 국내총소득(GDI) 역시 2.5% 반등했다.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 GDP 1.9%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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