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27일 임시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유명순 은행장 직무대행을 신임 은행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유 신임 행장은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한국씨티은행에 서울지점 기업심사부에 애널리스트로 입행했다. 이후 대기업리스크부장, 다국적기업금융본부장, 기업금융상품 본부 부행장을 거쳐 기업금융그룹 수석부행장을 지낸 기업금융 전문가다. 지난 9월부터는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이번 선임으로 유 신임 행장은 민간은행 가운데 첫 여성 행장 자리에 올랐다. 전체 은행권으로 범위를 넓혀도 권선주 전(前) 기업은행장에 이어 두 번째 여성 행장이다.
지난달 씨티은행 모회사인 씨티그룹은 미국 월가(街) 은행 가운데 최초로 여성인 제인 프레이저(Fraser) 글로벌 소비자금융이사를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이로써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모두 여성 수장이 세계적인 금융회사를 이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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