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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 대어 크래프톤, 상장 후 미래는?

크래프톤 CI.

160만원대의 몸값을 자랑하는 장외시장 대어 '크래프톤'이 기업공개(IPO) 추진을 공식화했다. 가파른 실적성장세를 바탕으로 크래프톤이 IPO 흥행 반열에 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7일 크래프톤은 IPO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공동주관사로 크레딧스위스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제이피모간증권, NH투자증권 등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원활한 해외 기관투자자 유치를 위해 글로벌 증권사 세 곳을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내년에 국내 증권시장에 기업공개를 한다는 목표"라며 "주관사 선정 이후 준비 과정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28일 장외주식 거래 플랫폼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16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초 40만원대에서 거래됐는데 몸값이 4배가량 상승한 셈이다. 장외에서 발행된 주식이 808만5285주임을 감안하면 크래프톤의 추정 시가총액은 12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2월 중국계 글로벌 투자사 힐하우스캐피털이 한주당 50만원대에 크래프톤 주식 8만주를 구매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실적이 크래프톤의 IPO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크래프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8872억원, 영업이익은 513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상장한 카카오게임즈 매출액(2029억원)의 4배, 영업이익(287억)의 17배에 달하는 수치다.

 

심지어 국내 대표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4504억원)와 넷마블(1022억원)의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 크래프톤이 상장 후 게임 업계 3대장인 3N(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의 아성을 위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 2007년 설립된 블루홀을 전신으로 하는 게임회사다. 2011년 출시한 '테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2017년 '배틀그라운드' 출시로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흥행을 일으켰다.

 

올해 6월 김창한 대표가 새로 부임한 이후로 고강도의 조직 개편에 나섰다. 자회사 스콜과 북미법인 엔매스(En Masse)엔터테인먼트를 폐업하고, 블루홀스튜디오를 물적분할했다. 스콜은 게임 개발 스튜디오로, 엔메스는 테라의 북미 서비스를 위해 설립됐지만, 순손실을 기록하자 과감하게 폐업 조치를 취한 것이다. IPO를 앞두고 조직 개편과 차기작 '엘리온' 출시를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배틀그라운드에 치중한 수익구조와 시들해진 IPO 열기가 리스크로 꼽힌다.

 

크래프톤의 매출 중 배틀그라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로 여러 개의 히트작을 보유한 3N과 차이를 보인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10일 공식 출시되는 신작 '엘리온'의 흥행 여부가 IPO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엘리온은 크래프톤이 제작하고, 카카오게임즈가 배급하는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크래프톤의 몸값을 증명할 중요한 변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엘리온의 성과가 크래프톤 IPO 성패의 요인이 될 것"이라며 "IPO 투자 경험을 통해 투자자들의 전략 또한 변화한다. 몇 차례의 공모주 청약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과연 카카오게임즈 때처럼 뭉칫돈을 쏟아부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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