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특히 하나카드가 전년보다 2배가 넘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거뒀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5개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우리·하나)의 지난 3분기 순이익은 총 46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3800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840억원(22.11%) 증가한 수치다.
각 사별로는 하나카드의 순익이 2배 가량 증가하면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나카드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4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203.09%나 급증한 것이다. 올 상반기 지난해 동기 대비 94% 가량 성장을 기록한 데에 이어 3분기에도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하나카드 순익 급성장 요인으로 전 부문에 걸친 디지털 혁신이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이미 지난해부터 대면 모집인 규모를 줄여나가며 온라인 모집 확대에 공을 들이면서 모집비 축소를 통한 비용효율 개선을 진행해온 바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디지털 혁신을 통한 비용효율 개선 뿐만 아니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대손 비용 억제가 실적 증대로 이어졌다"며 "이와 더불어 해외직구 서비스, 구독사업 등 수익다변화 노력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또한 삼성카드와 신한카드 역시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순익이 두자릿수 성장하면서 상반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올 3분기 삼성카드는 1281억원, 신한카드 1676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41.08%, 19.89% 증가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순익 증가에 대해 "고비용 저효율 마케팅 축소와 수익성 중심의 사업 재편 등 내실경영에 집중한 결과"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여행업종, 면세점, 놀이공원, 영화관 등의 매출이 줄어 들면서 소요되던 카드서비스 비용이 감소한 점도 순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오히려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된 셈이다.
KB국민카드는 914억원 순익을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12.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해 발생한 일회성 이익으로 인한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순익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평가다.
KB국민카드 측은 "지난해 3분기에 법인세를 환급 받으면서 282억원 가량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다"며 "이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비교하면 오히려 꾸준한 순익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3분기 278억원 당기순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77% 감소하는데 그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리스크 증가가 우려되므로 리스크 관리를 꾸준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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