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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금융 이슈리포트] 'OO페이' 경쟁 본격화

핀테크에 맞서는 카드사도 서비스 차별화

빅테크와 핀테크가 이끄는 간편결제 시장이 대세로 자리잡은 가운데 이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카드사도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폐쇄적이었던 자체 간편결제 장벽을 낮춰 금융사를 받아들이거나 카드 결제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목소리·얼굴인식 등을 활용한 신(新)결제 방식 등을 선보이며 간편결제 시장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세가 된 '○○페이'

 

간편결제는 신용카드 등 지급정보를 스마트폰에 미리 저장해놓은 뒤, 거래 시 결제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생체인식정보 등을 입력해 간단하게 결제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대표적으로 네이버의 '네이버페이', 카카오의 '카카오페이', 쿠팡의 '쿠페이' 등 빅테크·핀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페이'서비스를 선보여 왔다.

 

간편결제서비스 이용 현황. /한국은행

한국은행의 '2020년 상반기 간편결제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간편결제서비스 이용금액(일평균)은 2139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12.1% 증가했다. 이용건수도 같은기간 8.0% 늘어난 731만건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확대되면서, 간편결제를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간편결제시장의 확대가 신용카드사의 실적 하락으로 곧바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성장과 함께 카드사의 비중도 함께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결제 비중 추정. /DB금융투자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120조원으로 추정되는데 신용카드 기반이 86%를 점유하고 있다"며 "해외에서도 핀테크의 카드사들이 중요한 축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국내 간편결제 성장은 신용카드 위주로 이뤄지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앱카드와 신용카드 기반 간편결제도 40%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며 "간편결제가 신용카드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간편결제 서비스와 헙업를 통해 포인트 적립 혜택을 강화하는 제휴카드를 선보이는 등 간편결제 대세 속에서도 여전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4월 하나카드는 간편송금 업체 토스와 '토스 신용카드'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도 여러 카드사와의 제휴카드를 운영하고 있다.

 

◆ 카드사 자체 간편결제 선보여

 

다만 카드사들 입장에서 이처럼 IT기업들이 기존 본인들의 고유영역으로 침투해오는 것이 마냥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아직까지는 협업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간편결제 시장이 꾸준하게 영향력을 늘려가다보면 언젠가는 IT기업이 카드사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 다다른 것.

 

결국 카드사도 커지는 간편결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직접 간편결제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자사 카드를 대상으로만 제공해온 앱카드 서비스를 타 금융권까지 확장하며 오픈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나서고 있다. 기존 IT사의 간편결제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타 은행, 증권사, 카드사 등까지 결제 수단을 넓힌 것이다.

 

그 중 두각을 나타낸 곳은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다. 두 카드사 모두 자사 카드고객으로 한정해서 제공해온 '앱카드' 서비스를 주요 은행·증권사 계좌까지 확장할 수 있게 개선했다.

 

신한카드의 경우 자사 앱 '신한페이판'을 통해 이르면 연말 중으로 모든 은행계좌 연동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는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계좌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데, 12월에 모든 은행계좌와 연동할 수 있게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KB국민카드는 지난달 15일 간편결제 플랫폼 'KB페이'를 선보였다. KB페이는 카드는 물론 계좌, 상품권, 포인트 등의 결제수단을 등록할 수 있다. 여기에 KB국민카드가 서비스의 발전 방향으로 '오픈 종합플랫폼'을 꼽으면서 향후 타 은행, 증권사, 카드사 등을 끌어 들이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플랫폼뿐만 아니라 새로운 결제방식을 통해 간편결제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련는 카드사의 움직임도 나타난다.

 

NH농협카드 직원이 지난 8월 새롭게 공개한 '올원터치' 시범 결제를 선보이고 있다. /NH농협카드

NH농협카드는 지난 8월 '올원터치'를 출시해 스마트폰만으로도 전국 280만개 카드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한 간편결제 기능을 선보였다. 또한 신한카드는 생체인식정보를 통한 신결제 수단 발굴에 적극적이다. 삼성전자의 '빅스비'를 활용한 음성인식 결제방식 '보이스 터치결제', 얼굴인식만으로도 결제를 진행하는 '페이스 페이' 등 새로운 결제 방식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미 포화상황에 봉착한 간편결제서비스 경쟁 속 에서 차별화된 간편결제 서비스가 생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한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빅테크사뿐 아니라 기존 금융사까지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상황"이며 "초창기에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을 유치하지만 결국에는 비용적인 한계에 봉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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