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호실적을 이어가며 '슈퍼 사이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석희 사장이 직접 컨퍼런스콜에 참석해 인텔 낸드 플래시 사업부 인수 배경과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 8조 1288억원에 영업이익 1조2997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9%, 175%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한 모바일 수요 증가 와 함께 신규 콘솔 게임기 출시 영향도 컸다. 출하량도 전분기 대비 D램이 4%, 낸드가 9% 늘었다.
단, 전분기보다는 다소 실적이 악화됐다. 매출 6%, 영업이익 33%가 줄었다. 데이터센터용 서버 D램과 SSD 수요는 다소 약세를 보였으며, 메모리 가격도 하락한 탓이라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앞으로도 실적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봤다. 4분기에도 모바일 시장이 계절적 수요 강세를 이어가며 PC용 제품 판매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메모리 가격까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K하이닉스는 실적 개선을 위해 10나노급 2세대(1y) LPDDR5 판매 확대 등 모바일 수요에 집중함과 동시에, 고용량 낸드플래시를 결합한 멀티칩 패키지(uMCP) 및 고용량 제품과 초고성능 메모리(HBM)에 집중해 시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128단 기반 낸드 제품 비중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이석희 사장이 직접 참석해 인탤 낸드 사업 부문 인수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인텔 낸드 사업 부문 인수를 통해 3년 이내에 낸드 사업을 자생할 수 있도록 성장시키고, 5년 후인 2025년에는 매출을 3배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사업에서 SSD 비중을 40% 중반까지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구체적으로는 인텔 낸드 사업 부문이 QLC 기술력이 업계 최대이고 PCIe 인터페이스 표준을 주도하는 등 우수한 펌웨어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생산성 향상 뿐 아니라 사업 영역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사회적 가치 창출 효과도 기대했다. SSD는 하드디스크에 비해 전력 소모가 적어 이산화탄소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 최근 그룹 차원에서 추진한 RE100 가입에 따라 2050년까지 소비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약속도 확인했다.
인수 자금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내년 말 70억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며, 현금성 자산과 영업현금 흐름을 활용하고 이후 외부조달과 자산 유동화 방안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키옥시아 투자 지분은 사용할 예정이 없다고 못박았다.
다렌 공장에 대한 우려도 일축했다. 노후화됐다는 주장과는 달리 아직 2~3세대 정도 가동을 이어갈 수 있다며, 공정상 원가 절감 효과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Q&A를 통해 인수 과정에서 핵심 인력이 유출될 수 없도록 계약상 장치를 마련해놨다며, 기존 시스템을 유지해 자연스럽게 통폐합을 진행하면서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강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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