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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장외시장 거래대금 반토막…카겜·빅히트 고평가 논란 탓?

누적 거래대금 43% 가량 감소해

비상장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장외주식 시장 거래대금이 급감했다. 장외시장 대어로 불렸던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 등이 상장 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기업가치에 대한 의구심에 투자자들이 빠져나갔다는 분석이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간 K-OTC 장외주식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47억4697만원이다. 유동성 장세에 장외주식이 활황을 맞이했던 8월(74억769만원) 일평균 거래대금보다 36% 줄어든 수치다. 10월 누적 거래대금은 901억9256만원으로 8월(1581억8175만원)에 비해 43%가량 하락해 반토막이 났다.

 

앞서 K-OTC는 비상장 주식의 매매를 위해 금융투자협회가 제도화한 국내 장외주식 시장이다. 비교적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가 성장 가능성이 있는 비상장 기업에 대해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통상 기업의 상장 전일까지 장외 주식시장에서 해당 기업의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 또 중소·중견기업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양도소득세 면제와 증권거래세 인하 등의 혜택이 있다.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공모주 열풍이 이어지자, 장외주식 시장을 통해 IPO를 앞둔 기업의 주식을 미리 선점하려는 수요가 늘어났다. 장외주식 시장에서는 과도한 청약 증거금 납입 없이도 상장 전 주식을 사고팔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K-OTC 시장에서의 연간 거래대금이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2014년 8월 K-OTC 시장이 개설된 이후 사상 처음이다.

 

하지만 장외시장 대어로 불렸던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등이 상장 후 주가 하락을 이어가자 투자자들이 기업가치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잇따라 발생하는 공모주 거품 논란에 장외주식 시장의 인기도 시들해졌다.특히 지난달 15일 빅히트의 경우 코스피 시장 첫날 잠시 따상(시초가 2배, 상한가)으로 장중 35만1000원을 기록했으나 14만원대로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지나친 시장 과열이 결국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가져온 것이다.

 

장외시장에서도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SK바이오사이언스, 솔루엠 등 IPO를 앞둔 인기 종목에 쏠림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두나무가 삼성증권과 협력해 제공 중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현재 시가는 9만5000원, 시가총액은 34조6841억원이다. 4대 금융지주(신한·KB·우리·하나금융지주)의 시가총액 합산인 44조원에 맞먹는데, 실제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에 비해 과하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크래프톤 154만5000원 ▲SK바이오사이언스 135만원 ▲솔루엠 2만3100원 등이 고평가 논란을 겪고 있다.

 

또 미국 대선 이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증시 불확실성도 영향을 미쳤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K-OTC 부장은 "공모주 영향, 미국 대선에 따른 증시 불확실성 등 복합적인 요인이 연쇄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상장 종목은 상장 종목에 비해 정보가 적어 투자자들의 유의가 필요하다. 상장사에 비해 투자 유치가 어렵다는 이유로 불법 브로커들이 투자자들에게 허위 매물을 이용해 접근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투자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환태 부장은 "비상장 주식 시장은 정보가 제한적이고, 공시 사항이 최소화돼 있다"며 "사설 사이트나 불법 브로커보다는 K-OTC 시장같은 제도권 장외시장 이용하거나 증권사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는 플랫폼을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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