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로 타격을 입은 코오롱티슈진이 상장 3년 만에 주식시장에서 퇴출된다. 회사 측은 이번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지만 6만5000명에 달하는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5일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여파로 코오롱생명과학은 7.3% 하락한 3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4일 코스닥시장위원회 회의 결과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폐지를 심의·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코오롱티슈진은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 성분이 허가를 받은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인 것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거래소는 코오롱티슈진이 상장심사 당시 중요사항을 허위 기재 또는 누락했다고 보고 이 회사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상장폐지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 신청이 없으면 신청 만료일 경과 후 상장 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코오롱티슈진 측은 이의신청 절차를 밟아 적극 소명할 계획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이의신청 절차를 비롯해 회사가 취할 수 있는 모든 행정절차를 동원해 적걱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의 신청은 코오롱티슈진의 경영 개선 노력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에 대해 미국에서 임상 3상 보류 결정을 받았다가 지난 4월 재개 결정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코오롱티슈진 상장 폐지 결정에는 인보사에 대한 임상 3상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 점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인보사 임상 3상이 늦춰진 것은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이 컸다"며 "금융당국이 이런 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상장폐지 결정을 내린 것이 현재 상장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다른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인보사로 큰 기대를 받던 코오롱티슈진의 퇴출로 개인투자자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주식이 거래 정지되기 직전인 지난 6월 말 기준 코오롱티슈진 주식을 들고 있는 개인투자자는 총 6만4555명으로 집계된다. 이들이 가진 총 421만4861주를 거래정지 직전 주가(8010원)로 환산하면 337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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