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은 현재와 같이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9일 미국언론 등 업계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워진 미국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국채 발행을 통해 내년부터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통화정책의 근간은 저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바이든 당선인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독립성을 보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준은 미국 대통령 투표가 끝난 지난 5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열어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동결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연준의 지원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연준은 지난 3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연준은 이같은 저금리 기조를 오는 2023년까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 역시 미국 금리의 영향을 받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까지 낮췄다. 저금리가 지속될 경우 시중의 유동자금 역시 부동산 시장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저금리로 인한 매매·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매매가격상승률은 0.33%, 전세 가격상승률은 0.70%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상승률이 최근 3주간 0.50% 대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 중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사회적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된 시기와 겹쳐 일시적으로 서울의 아파트 거래건수가 감소하자 일부에서는 재차 부동산하락을 주장했지만 부동산 아파트가격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침체 우려에도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지속되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미국 대선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 주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집값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며 현재 확대되고 있는 건설투자에 대한 정부의 노력이 향후 부동산 가격을 결정짓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예산안에 따르면 2021년에는 광역교통망과 물류망 구축, 지역전략산업 육성, 문화·관광도시 확대, 특화산업에 대한 인프라 투자 등 총 16조6000억원이 국가균형발전에 투입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시중의 유동성이 풍부해 질 것으로 보이며 유동성장세 지속으로 부동산시장 역시 지금과 같은 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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