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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반도체 업계에 경쟁 불 붙였다…삼성전자에는 호재?

캘리포니아 AMD 본사. /AMD

AMD가 약진하면서 반도체 업계도 대격변에 휘말리는 분위기다. 시스템 반도체 시장이 더욱 치열해진 가운데,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호재를 맞을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진다.

 

9일 업계에 따르면 AMD는 최근 신형 CPU인 '라이젠 5000' 시리즈를 출시했다. ZEN3 아키텍처를 적용한 7나노 공정 적용 제품이다.

 

이번 라인업은 '역대급' 성능으로 주목받았다. AMD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던 시네벤치에서는 물론이고 스레드별 성능으로도 동급 인텔 CPU를 뛰어넘는 결과를 보여줬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낮은 799달러에 책정했다.

 

x86 CPU 시장도 인텔 독점 체제를 벗어날 기세다. 이미 AMD가 3분기 점유율 22.4%로 2013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선전하는 상황, 라이젠5000 시리즈가 최적화와 안정성만 증명한다면 점유율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서버용 CPU인 에픽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최근 39조원이나 쏟아부으며 강행한 자일링스 인수도 인텔을 위협하는 파격적인 행보로 꼽힌다. 자일링스는 무선통신과 자동차 등에 공급되는 반도체 FPGA를 만드는 회사로, 그 전에 인텔이 인수한 알테라를 앞선 1위 업체다. 인텔이 오랜 기간 노하우와 표준화를 주도할만한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긴 하지만, AMD가 CPU와 FPGA 부문에서 빠르게 성장하면서 자리를 위협하는 모양새다.

 

AMD는 또 다른 날개인 GPU 시장에서도 엔비디아 추격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지난달 발표한 라데온 RX 6000시리즈를 엔비디아의 경쟁 모델인 지포스 30시리즈 대비 3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했다. 지포스 30 시리즈도 전작 대비 크게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열광시켰던 상황, AMD가 더 강력한 카드를 제시하면서 엔비디아의 시장 독주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AMD를 이끄는 리사 수 CEO. /AMD

단지 가성비뿐만은 아니었다. 여전히 전체적인 성능에서는 지포스에 다소 밀린다는 반응이지만, 엔비디아 전유물로 여겨졌던 실시간 레이트레이싱을 적용하게 됐으며, 전력 효율 부문에서도 엔비디아를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시스템 반도체 시장이 요동치는 이유다. 최근까지도 인텔과 엔비디아가 각각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고히하면서 신제품 출시 지연과 가격 상승을 주도해왔지만, AMD 활약으로 개발 속도를 높이고 가격 안정화도 이뤄지는 분위기다.

 

당장 인텔이 낸드 사업부를 SK하이닉스에 매각하면서 지각변동은 시작됐다. 인텔은 CPU 등 시스템 반도체 개발에 전념하기 위해 낸드 사업부를 판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CPU 출시 속도도 다시 정상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낸드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2위로 훌쩍 뛰어오르며 한국 점유율도 절반을 넘어섰다.

 

엔비디아는 최근 인수한 ARM에 힘을 실으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모바일뿐 아니라 서버용 칩 솔루션 '네오버스' 플랫폼을 확장하려는 가운데, 새로운 NPU를 출시하는 등 인공지능(AI)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생산 라인. /삼성전자

삼성전자에는 호재다. 경쟁이 치열해지면 파운드리 물량도 늘어날 수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삼성전자 수주량도 늘어날 수밖에 없어서다. 실제로 최근 업계 1위인 TSMC 생산 능력이 한계에 달하면서 삼성전자도 적지 않은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알려져 있다.

 

인텔이 AMD를 추격하기 위해 자체 팹에서는 CPU 양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대신 파운드리 수주를 늘리는 현상도 보인다. 인텔이 양산 기술적에서는 파운드리 업체보다 1~2단계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10나노 미만에서 한계에 부딪히면서 팹리스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AMD와의 협력관계도 삼성전자에는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엑시노스에 AMD GPU 기술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업을 진행 중이며, AMD 제품 생산 수주도 꾸준히 추진 중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분기 기준 최대 매출 기록에 성공했다며, 내년에도 시장이 10% 가까운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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