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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조 시장' 바이오 모터단 오리온 허인철 號, 4대 신사업 순항 中

오리온, 3분기 영업익 1078억…최대 실적 경신

 

초코파이로 사로잡은 중국 시장과 바이오 산업 시너지 기대

 

오리온홀딩스-산둥루캉의약 한·중 바이오 사업 합자계약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허인철 오리온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펑신 산동루캉의약 동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리온이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글로벌 제과 회사를 넘어 헬스케어 시장까지 주도할 채비를 마쳤다. 오리온은 최근 제과업계 최초로 중국 바이오 시장에 진출하면서 허인철 부회장이 그려왔던 미래 성장동력 '4대 신사업' 윤곽을 드러냈다. 1956년 동양제과공업으로 제과업을 해온 지 64년 만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중국 국영 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이하 루캉)'과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한 합자 계약을 체결했다. 오리온과 루캉은 각각 65%, 35% 지분을 투자하고 합자 법인을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 오리온은 바이오 진단 전문기업 '수젠텍' 결핵 진단키트와 '지노믹트리' 대장암 진단키트의 중국내 인허가를 추진, 판매하고 이를 토대로 초기 바이오 사업 역량을 키워 장기적으로 합성의약품, 신약개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오리온의 중국 제약·바이오 시장에 진출은 '포스트 코로나'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최근 바이오산업이 각광받고 있는 만큼 바이오 시장 전반을 공략하기 위한 사업을 다각도로 확장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허 부회장은 "오리온의 중국 내 브랜드 파워와 시장의 높은 신뢰도, 사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의 우수한 바이오 기술을 현지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며 "간편대용식, 음료에 이어 그룹 신성장동력으로서 바이오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 글로벌 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글로벌제과회사인 오리온에게 중요한 시장이다. 중국 법인은 2020년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4.4%, 영업이익이 1.6% 성장했다.

 

취임 6주년을 맞은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4대 신사업'으로 디저트사업, 간편대용식사업을 차례로 성공시켰다. 지난해 12월에는 생수시장에 진출, 음료사업 확장에 나섰다.

오리온의 글로벌 식품·헬스케어기업으로의 도약은 지난 2014년 사령탑에 오른 허 부회장의 성과로 평가된다. 1986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1997년부터 신세계그룹 재무통이었던 허 부회장은 매년 신규사업을 만들며 오리온의 체질 개선을 주도해왔다. 그는 여러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매듭지으며 협상 전문가, 전략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허 부회장은 지휘봉을 잡으면서 '4대 신사업'으로 '디저트 사업'을 가장 먼저 내놓았다. 오리온은 지난 2017년 12월 '디저트 초코파이'를 출시하고 전문 판매점 '초코파이 하우스'를 오픈했다. 최근 디저트 초코파이는 편의점에까지 입점하며 채널을 늘려가고 있으며, 온라인 커머스를 통한 매출이 꾸준히 증가 중이다.

 

2018년 허 부회장은 두 번째 신사업으로 간편대용식 '마켓오 네이처'의 '오!그래놀라'와 '오!그래놀라바'를 런칭했다. 해당 간편대용식은 코로나19영향으로 생긴 건강 트렌드와 집밥 수요 증가 영향으로 누적 판매량이 전년 대비 70%이상(올해 8월 기준) 증가했다.

 

신사업 2개를 성공시킨 허 부회장은 2019년 12월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출시하며 생수 시장에 진출, 새로운 영역에도 발을 내딛었다. 최근에는 완제음료(RTD) 신제품 '닥터유 드링크 비타민'을 출시하면서 음료사업도 확장중이다.

 

신사업이 순항한 결과 오리온은 올 3·4분기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오리온그룹은 사업회사 오리온이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974억원, 영업이익 1078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7%, 영업이익은 6.0% 성장한 수치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3·4분기 실적을 또다시 경신한 것이다.

 

글로벌 제과 회사답게 오리온의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글로벌 법인들이 견고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법인 모두 19%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영업이익률도 글로벌 식품회사 수준(18%)을 이어나갔다.

 

허 부회장의 마지막 신사업은 바이오로 귀결되고 있다. 업계 역시 64년 만에 기존 주력사업을 넘어 160조원 규모 바이오 시장에 진출한 오리온의 도전에 의미를 두고 있다. 기존 4대 사업이었던 디저트, 간편식, 음료, 건기식 식품 카테고리를 넘어 '글로벌 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리온의 바이오 시장 진출은 '4대 신사업' 중 하나인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확장이란 해석도 나온다. 오리온의 바이오 시장 진출로 추후 신의약품 제조 역량까지 확보할 가능도 커진 만큼, 화장품 분야 사업도 추진해 헬스케어 부문을 완성시킬 것이라는 풀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성장세를 견인하는 것은 물론 간편대용식, 음료, 바이오 등 3대 신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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