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기업, 지난달 새롭게 순매수 상위 종목 등장
미국 대선 불확실성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던 '서학개미'의 선택도 조 바이든이었다. 지난달 미국 주식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바이든 수혜주로 꼽히는 친환경주부터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이름을 올렸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 주식 보관 잔액은 28조1269억원(251억9659만달러)에서 10월 29조5199억원(264억4449만달러)로 5%가량 증가했다.
반면 미국 주식 순매수 금액은 지난 9월 14조2833억원(127억9984만달러)에서 10월 8조1705억원(73억2193만달러)로 42.8%가량 거래량이 급감했다. 미 대선 불확실성에 서학개미가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리고, 주식 비중을 줄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미국이 본격적인 대선 릴레이에 접어 들자 서학개미는 바이든에 베팅했다. 주식 비중을 줄였음에도 바이든의 공약에 따라 친환경주부터 관련 테마 ETF들이 순매수 금액 기준 상위 종목에 대거 등장했다. 시장은 이미 바이든의 승리를 예상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앞서 바이든은 100% 청정에너지 경제 실현과 오는 2050년 탄소배출 제로를 위해 환경 관련 정책을 공약으로 내놨다. 또 글로벌 기후 대응을 위해 2021년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해 국제협력에서 미국의 리더십 회복을 목표로 한다.
전기차 업종을 비롯한 친환경주가 바이든 수혜주로 꼽혔다.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순매수 결제금액 1위 역시 '테슬라'(2558억528만원)였으며, 5위는 중국 전기차 업체인 '니오'(387억2608만원)였다. 이 외에도 사기 논란에 휩싸였던 수소·전기 트럭 업체 '니콜라'(259억7445만원), 전기 배달 트럭과 배달용 드론을 만드는 업체 '워크호스'(74억4444만원) 등이 매수 상위 종목에 등장했다.
태양광 에너지 관리 솔루션 제공업체인 '엔페이즈 에너지'(Enphase Energy), 주택용 태양광 업체 '선런'(Sunrun), 녹색수소를 만드는 친환경 에너지 업체 '넥스트라 에너지'(Nextera Energy) 등도 순매수 결제금액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들 기업의 경우 지난 10월 들어 새롭게 순매수 상위 종목에 등장했다.
또 친환경 관련 테마 ETF도 적극적으로 매수했다. 10월 한 달간 테슬라 등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ARK자산운용의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 Innovation ETF)를 374억2551만원어치 순매수해 5위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순매수 결제금액(122억5133만원)과 비교했을 때 3배가 넘는 수치다.
신재생 에너지 ETF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아이셰어즈 S&P 글로벌 클린 에너지 인덱스 펀드'(iShares S&P Global Clean Energy Index Fund)도 282억4039만원을 순매수해 10위에 올랐다. 이 ETF도 지난달 새롭게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는데, 미국 외에도 홍콩, 뉴질랜드, 스페인, 캐나다 등 다양한 국가의 신재생 에너지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결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증시는 상승 탄력이 강하게 나타났다"며 "바이든의 승리 가능성에 베팅한 글로벌 증시는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수혜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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