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집값은 지난해 창릉지구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이후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다. 창릉지구는 지금 신도시로 변모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메트로신문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창릉지구에 신설되는 경전철 고양선의 일산구 연장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교통망 확충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30사단 철거, 경전철 '고양선' 예타 조사 중
지난 9일 찾은 고양시 덕양구 창릉지구에는 폐기물 처리장과 공장을 비롯해 비닐하우스들이 다수 들어서 있었다. 몇몇 건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허허벌판이었다.
고양창릉지구는 도내동·동산동·성사동·용두동·원흥동·행신동·향동동·화전동·화정동 일원 813만㎡를 포함한다. 착공을 시작하면 3만8000가구의 주택이 공급된다. 창릉지구 주택건설 계획은 기존 그린벨트 지역을 해제해 개발하는 것으로 해제되는 그린벨트 면적(794만6000㎡)은 전체 개발면적에서 98%를 차지한다.
창릉지구에 가기 위해 경의중앙선 화전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를 탔다. 향후 입주민을 위해 교통망 확보가 시급해 보였다. 창릉지구는 GTX-A노선을 포함해 경전철 고양선, BRT(간선급행버스체계)설치 등이 계획된 상태다. 현재 3기신도시를 잇는 고양선이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창릉지구 내에는 육군 30사단과 예비군훈련장이 위치해 있다. 창릉지구를 탐방하면서 군부대에서 나오는 총성을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정부의 국방개혁에 따라 다음달 30사단 해체가 결정되면서 3기신도시로 새롭게 단장할 준비를 끝마쳤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창릉지구 내에 있는 30사단, 예비군 훈련장, 폐기물처리장과 공장들은 지하로 내려갈 레미콘공장을 제외하고 모두 철거될 예정이며 30사단 부지는 약 100만㎡ 규모의 도시 숲이 조성될 것"이라며 "현재는 고양선의 일산 연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9월 "고양선 일산연장 추진이 불가능하면 LH와의 3기 신도시 조성 협의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창릉지구에 신설되는 고양선의 예정노선은 6호선 새절역에서 고양시청까지다. 오는 2027년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며 서부선과 연결되면 여의도까지 25분 안에 갈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3기 신도시 건설로 내년 초까지 총 30조원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예정이다. 현재 창릉지구는 지장물 조사가 진행 중이다. 토지보상 공고는 내년 상반기 예정됐다. 보상금으로는 3.3㎡당 130만~170만원, 총 6조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창릉지구의 3기 신도시 선정 발표 후 고양시 부동산중개업소에는 한동안 토지를 매입하기 위한 수요자의 전화가 빗발쳤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는 "고양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농지로 활용할 목적이 아니면 토지 매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고양 덕양구 집값, '고공행진'
지난해 창릉지구의 3기 신도시 발표 후 고양시 부동산 시세를 선도했던 일산구의 집값은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현재는 창릉지구가 포함된 덕양구가 고양시에서 가장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고양시의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30일 기준 363만원, 전세 27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전월 대비 각각 0.83%, 1.11% 올랐다. 3기 신도시 건설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의 설명이다. GTX-A노선도 호재로 꼽힌다.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월간 주택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고양시 덕양구는 지난달 전월 대비 3.44%의 상승률을 기록한 성남 중원구에 이어 경기지역에서 두 번째로 높은 1.46%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자는 "창릉지구와 가깝고 서울과 근접한 향동의 경우 전용면적 84㎡가 9억원에 매물이 나왔다"라며 "이 아파트는 입주 당시 6억원이었는데 3기 신도시 발표 후 3억원이 올랐다"고 전했다.
아파트별로 살펴보면 향동 DMC중흥S클래스더센트럴(전용면적 59.72㎡)이 7억6000만원, 전세 5억원에 물건이 나왔다. 토당동 대림2차(전용면적 84.93㎡)는 5억8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면적형은 지난 달 4억8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일산구는 식사동에 있는 위시티일산자이 213동(전용면적 130.07㎡)이 지난달 보다 4000만원이 오른 7억7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창릉지구는 가까운 곳에 스타필드와 이케아가 위치해 있다. 창릉천도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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