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물가상승률을 둔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보다는 수요가 주로 위축됐다.
한국은행은 10일 '코로나19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감염병 확산으로 여행과 숙박, 외식 등 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위축됐고,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정책도 대체로 물가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근원물가 상승률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0%대 초반 수준으로 상당폭 하락했다. 근원물가란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고자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를 말한다.
특히 민간품목으로 꼽하는 의류, 신발, 기초화장품 등과 여행과 숙박, 외식 등의 서비스가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한은 물가동향팀 연구진은 "코로나19는 대체로 부정적 수요충격으로 작용하면서 근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코로나19 확산 이후의 근원인플레이션 하락은 대부분 코로나 민감물가, 특히 수요민감물가의 상승률 둔화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이런 수요민감물가의 상승률 둔화는 상품보다는 서비스 품목에서 뚜렷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의 영향은 주로 수요민감 물가에 잘 반영됐다.
연구진은 "수요민감 물가의 상승률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빠르게 둔화됐다가 5월 이후 감염병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점차 높아지는 모습"이라며 "향후 코로나19의 전개 양상에 따라 물가에 대한 영향도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요민감 물가를 활용해 코로나19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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