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가 정밀안전진단 재도전에 나서며 재건축 도전의 고삐를 당겼다. 안전진단 기간은 오는 2021년 3월까지다. 아파트 주민의 10%가 지난 여름 장마철 누수를 겪으며 재건축에 대한 갈증이 더해졌다는 후문이다.
11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는 지난해 정밀안전진단에서 재건축이 불가능한 C등급(60.24점)을 받아 사업 추진에 실패했다. 당시 '구조안전성' 항목에서 B등급(81.91점)을 받아 안전진단 문턱을 넘지 못했다. 구조안전성은 건물 노후화로 인해 붕괴 등 구조적 위험이 있는지 살피는 항목이다.
유상근 올림픽재건축모임 회장은 "올 여름 장마철에 전체 주민의 10% 이상이 누수를 겪었다"며 "불편을 겪는 주민들은 많은데 재건축 규제는 높아서 현재 불만을 토로하는 주민이 상당수다"라고 토로했다.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이 개최될 당시 완공된 이 아파트는 총 5540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유 회장은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는 최초 입주자들이 많다"라며 "주민 다수가 오랜 시간 터를 잡고 살아온 곳인 만큼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많이 고려해 안전진단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안전진단은 네 가지 분야로 측정을 하는데 그 중 구조안전성의 가중치가 5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이 밖에 ▲주거환경(20%) ▲건축 마감 및 설비노후도(20%) ▲비용분석이 10%다. 이 가운데 건물 누수문제는 건축 마감 및 설비노후도에 해당된다는 게 송파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청 관계자는 "안전진단 통과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게 구조안전성이다"라며 "객관적인 측량과 실험을 통해 평가 하는 항목이기 때문에 점수가 높을 수록 재건축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예비안전진단 ▲정밀안전진단 ▲적정성 검토 순으로 진행된다. 정밀안전진단에서 A~E등급 중 D등급(조건부 재건축) 또는 E등급(재건축)을 받은 단지는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를 거쳐 최종 안전진단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역시 전세난을 피하지는 못했다. 매매가격은 조금 주춤하고 있지만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의 설명이다. 이 아파트는 매매 3건, 전세 2건이 물건으로 나왔다.
254동(전용면적 100㎡)은 22억원에 매물이 나왔다.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는 지난 7월 18억9500만원, 8월 20억2000만원에 실거래 됐다. 9호선 둔촌오륜역 옆에 있는 326동은 19억7000만원, 같은 면적형의 327동은 21억원에 매물이 있다. 326동의 경우 지난 9월 20억5000만원에 팔렸지만 현재는 호가가 다소 떨어진 모습이고 327동은 지난 8월 20억2000만원, 9월 20억5000만원에 팔렸다.
전세의 경우 128동(전용면적 62.19㎡)이 9억5000만원에 물건이 나왔다. 이 면적형은 지난달 호가 6억7000만원에 물건이 나온 바 있다. 한 달 새 호가만 1억8000만원이 올랐다. 254동(전용면적 100㎡)은 11억5000만원에 물건이 있다. 지난 9월 호가 9억2000만원, 10월 10억1000만원에 물건이 나오며 오름세를 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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