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난 1월 20일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10개월이 흘렀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드라이브 스루형 '안심 카(car) 선별진료소', 전화 한 통화로 방문자 출입기록을 관리하는 '안심 콜'등 고양시의 활약은 눈부셨다.
K-방역의 일등공신이었던 고양시가 이번에는 최근 화두로 떠오른 기후위기대응에 선도적인 녹색정책을 선보여 주목 받고 있다. 인구108만의 대도시로서 탄소배출을 줄이고 탄소흡수량을 높이는 탄소중립도시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2020년을 강타한 코로나19 사태와 향후 인류 미래를 좌우할 기후위기대응에 한 발 앞 서 위기극복 행정을 펼치고 있는 고양시의 활약상을 살펴본다.
◇ K-방역 모델 된 안심카·안심콜, 적극행정에서 비롯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K-방역의 출발은 바로 고양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설치한 드라이브 스루형'안심 카(car) 선별진료소'이다. 차에 탄 채로 진단과 검체 채취가 한 번에 가능해 10분 이내로 검사가 끝나는 혁신적인 시스템으로 K-방역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방문자 출입기록이 필수가 된 코로나19 시대, 수기명부 작성은 개인정보보호 문제가, QR코드는 정보취약계층이 이용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고양시는 이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고양 안심 콜 출입관리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출입자가 지정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출입 기록이 시청 서버에 저장되고 4주 후 삭제된다. 안심콜 출입관리시스템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전국으로 확산시킬 계획을 밝히며 전국 표준모델이 되었다.
이 외에도 고양시는 가족 간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안심 숙소', 코로나19 조기진단을 위한 '안심 넷',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해외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자택으로 이송하는'안심버스'등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다.
최근 고양시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0년 제안 활성화 우수기관 선정심사'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아이디어와 적극행정을 중시하는 민선7기 시정철학을 바탕으로 애쓴 결과, 큰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 기후위기대응 한발 앞서 준비, 탄소중립도시 실현에 박차
최근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고양시의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빠른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고양시는 올해 기후변화대응 조례를 제정하고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대비 32.8% 감축목표를 설정했다. 이어 파리협정을 준수하는 환경정책을 수립하고, 다양한 부문의 92개 세부사업을 선정해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23개 에너지 자립마을을 조성하고 민간협동조합을 주축으로 시민햇빛발전소 7개소를 건립했다. 올해 3월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공주택 내 탄소저감 청정단지를 조성하기로 협약했는데, 첫 성과로 향동 A4지구 행복주택 모든 세대 498세대에 태양광 발전을 설치했다. 2024년까지 1만대이상의 저공해 차량을 제공하고, 4대 하천을 중심으로 푸른 숲 100리길을 조성한다.
고양시는 다양한 녹색성장 정책들로 2019년 대한민국 녹색기후상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달에는 환경부가 주관한 '제9회 그린시티(환경관리 우수 자치단체)' 시상식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받았다.
◇ 기후변화 위기 알리는 데 앞장, COP28 유치에 돌입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시민 인식을 높이기 위해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해, 녹색건축 공동선언, 나무권리선언에 이어 올해 '기후위기 비상상황 선포식'을 열어, 기후변화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고양시의 극복 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제1회 기후변화대응 대도시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 이재준 시장은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논의를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가장 선도적이고 과감한 생태혁명 도시가 될 고양시에서 COP28이 개최돼 가장 빠른 논의와 실천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며 COP28 유치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2023년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는 유엔기후변화협약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기후위기 극복의 골든타임이 얼마 안 남은 이때, 2023년 COP28에서 이뤄질 논의는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 어느 지자체보다 빠르게 기후변화대응 논의를 시작했고 녹색 정책의 가시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고양시에서 COP28이 유치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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