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메콩 5개국(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은 13일 협력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Strategic Partnership for People, Prosperity and Peace)'로 격상하는 데 합의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13일 함께 주재한 가운데 화상으로 진행한 '제2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결정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정상회의에는 공동의장국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함께 쪼 틴 미얀마 국제협력부 장관, 온 뽄모니로왓 캄보디아 부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등이 참석했다.
이날 화상으로 진행한 제2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는 지난해 '한강-메콩강 선언'에서 합의한 ▲문화·관광 ▲인적자원 개발 ▲농업·농촌 개발 ▲인프라 ▲정보통신기술(ICT) ▲환경 ▲비전통 안보 분야 협력 등 7대 우선 협력분야 중심으로 한-메콩 협력을 내실화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이어 한-메콩 정상들은 논의 결과를 공동성명(Joint Statement)으로 채택했다.
한-메콩 정상들은 회의에서 ▲對(대)메콩 개발협력 강화 ▲민간과의 협력 강화 ▲메콩 관련 역내 협력체와의 연계 협력 강화 ▲한반도 및 남중국해 문제 ▲자유무역 및 투자 촉진 등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지난해 우리는 '메콩강-한강 선언'을 통해 사람이 먼저인 공동체를 향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고, 올해 코로나에 함께 대응하며, 우리의 우정과 신뢰를 다시 확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메콩 국가들과 함께 방역물품 협력과 보건의료 역량 강화에 더욱 힘을 기울여나갈 것"이라며 "한국은 '코박스 선구매 공약 메커니즘'을 통해 개도국을 위한 코로나 백신 지원에 1000만 불을 기여할 예정이며, 백신에 대한 보편적이고 공평한 접근권이 확보될 수 있도록 메콩 국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필수 인력의 왕래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역내 인프라와 연계성 강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해 가겠다"며 "한국은 '위대한 어머니 강' 메콩의 생태환경을 보존하고, 수자원 관리와 자연재해 예방 사업을 양자 차원은 물론 유엔 등 국제기구와 공동 추진하겠다. 이 과정에서 '한-메콩 협력기금'과 공적개발원조도 계속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에 따르면 메콩 국가 정상들은 '한-메콩 협력 강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의지에 대해 평가했다. 특히 신남방정책의 각 분야에서 한국 정부가 진행한 협력 사업들이 '한-메콩 협력을 더욱 풍성하게 발전 시켜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내년 '한-메콩 협력 10주년'이자 '한-메콩 교류의 해'인 점을 언급하며 "2011년 한-메콩 협력이 시작된 후 지난해까지 한-메콩 교역은 2.5배, 상호 방문은 3.3배 늘었다. 우리는 서로 깊이 신뢰하는 동반자로 발전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메콩과 진정한 친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한-메콩 협력의 정상급 격상, 올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2021년 한-메콩 협력 10주년 기념 '한-메콩 교류의 해'로 이어지는 한-메콩 간 일련의 공동 노력으로 양측 간 협력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