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건설/부동산>교통

[3기 신도시를 가다] ④인천 계양, "버스보다 지하철"

3기 신도시 선정 지역 중 하나인 인천광역시 계양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수확을 끝낸 논이 넓게 펼쳐져 있다./정연우 기자

인천광역시 계양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이하 계양테크노밸리)가 지하철 없는 신도시가 될 전망이다. 현재 계양테크노밸리는 S-BRT(슈퍼-간선급행버스) 신설이 계획됐지만 훗날 입주할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서는 철도 노선 확보가 절실해 보인다.

 

지난 14일 탐방한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옆으로 굴포천이 흐르고 있다./정연우 기자

◆지하철 없는 신도시, 소문만 무성

 

지난 14일 찾은 계양테크노밸리는 신도시를 관통하는 새로운 지하철 노선이 필요해 보였다.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과 임학역은 계양테크노밸리 바깥쪽에 있어 S-BRT가 다녀도 신도시 입주민 입장에서는 아파트 위치에 따라 지하철역까지 거리 차이가 있을 전망이다. 기존 신도시 개발과 달리 기업입주자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하철 노선 확보는 향후 계양테크노밸리가 풀어야 할 문제다.

 

계양테크노밸리는 박촌역과 김포공항역을 연결하는 S-BRT 신설과 국도39호선 확장이 예고됐지만 철도 노선 신설이나 연장 계획은 없다. 지하철 하나 없이 교통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지 의문이었다. 신도시가 건설되면 지역 일대가 심각한 교통난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자는 "그동안 철도가 들어온다는 소문만 돌았지 아직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주민 대다수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 2018년 기자회견을 통해 계양테크노밸리에 서울 지하철 2호선 연장을 언급한 바 있지만 한 달여 만에 백지화가 됐다. 한 때 지하철 9호선이 대안 노선으로 부상했지만 계획된 것은 없으며 GTX-D노선(수도권 광역급행철도 D노선) 신설 계획도 없다. 계양테크노밸리에서 임대로 공장을 운영하는 50대 A씨는 "지금도 이곳은 버스 정류장 하나 없어 자가용이 없으면 오고 가기 힘들다"라며 "지하철이 신설되지 않으면 주민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내 비닐하우스 화훼농가/정연우 기자
계양테크노밸리 내 걸린 현수막, LH에 대한 소작농들의 항의 문구가 담겨 있다./정연우 기자

◆12월 토지보상, 박촌동 일대 집값 상승

 

계양테크노밸리는 마지막 농사를 끝낸 벌판과 화훼농가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바로 옆에는 굴포천을 경계로 부천 대장지구가 있으며 2기 신도시인 인천 검단, 서울 강서구 마곡과도 가깝다. 도시가 세워지면 부천 대장지구와의 연계도 기대된다. 개발이 이뤄지면 인천시 내에서 서울과 가장 근접한 지역으로 거듭난다.

 

굴포천을 따라 계양테크노밸리를 종단했다. 굴포천에는 수로 낚시 혹은 트레킹을 하러 나온 시민들이 많았다. 일대를 탐방하면서 지역 소작농이 걸어놓은 항의 현수막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작농들과 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의 갈등이 심해 보였다. 신도시가 들어서면 토지보상을 받게 되는 지주와 달리 소작농은 일터를 잃어 갈 곳이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계양테크노밸리는 토지 보상을 위한 감정평가를 다음 달 초 마무리하고 내부심사를 거쳐 12월 중순부터 편입 토지에 대한 협의 보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개발 과정에서 난항을 겪는 계양테크노밸리의 속사정과 별개로 집값은 상승세다. 중개업자에 따르면 계양구 박촌동 계양한양수자인 아파트가 가장 큰 수혜를 받았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5억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면적형은 지난 9월 4억5000만원에 팔렸다. 전세는 전용면적 59㎡가 3억4000만원에 물건이 있다. 이 면적형의 경우 지난 7월 3억원에 계약된 바 있다.

 

박촌동 한화꿈에그린106동(전용면적 84.97㎡)은 4억1000만원에 매물이 있다. 이 면적형은 지난 9월 3억9000만원에 실거래 됐다. 전세는 물건이 없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김포공항과도 가깝고 접근성으로 보면 검단신도시와의 상승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많은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계양테크노밸리는 인천광역시 계양구 귤현, 동양, 박촌, 병방, 상야동 일원 면적 334만9214㎡ 규모로 1만7000가구 주택이 공급되며 첨단산업단지가 구축돼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시행자는 LH, 인천도시공사다. 사전청약은 오는 2021년 7~8월로 3기 신도시 중 가장 먼저 실시한다. 사전청약 1100가구 중 55%가 무주택자에게 특별공급된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