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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떨어지는 달러 가치…수출 中企, 환율에 떤다

원·달러 환율, 추석 직후 1169.5→지난 13일 1113.2원까지

 

코로나19 장기화 따른 경기 부양에 당분간 달러 가치 ↓ 전망

 

바이든 시대도 달러화 약세 지속…KDI, 내년 원화가치 2% ↑

 

중기중앙회 조사, 62% 기업 '달러 가치 하락'에 수익성 악화

 

*원·달러 환율 추이*자료 : 한국은행

중소기업들이 환율에 떨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출길이 막힌데다 달러, 유로, 엔 등 주요국 통화 가치까지 줄줄이 하락(원화값 강세)하면서 채산성까지 떨어져 경영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내년까지 원화 강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수출 중소기업들은 더욱 죽을 맛이다.

 

이들 기업이 가장 많이 신경쓸 수 밖에 없는 원·달러 환율이 대표적이다.

 

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 조 바이든 시대가 열리는 내년에도 달러화 약세(원화 강세) 현상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 리스크 대응에 취약한 중소기업들은 더욱 면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15일 중소기업계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월20일 달러당 1280.1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이달 13일에는 1113.2원까지 떨어졌다. 8개월째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면서 미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달러를 대거 찍어 시장에 공급했기 때문이다.

 

특히 추석 연휴 직후인 10월5일 당시 1169.5원이던 것이 한 달여 만에 5% 가깝께 떨어지며 달러 약세 현상이 더욱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자료 : 중소기업중앙회

달러화 뿐만 아니다.

 

10월5일 대비 이달 13일 현재 위안화(171.37→168.32원), 유로화(1370.19→1314.41원), 엔화(100엔 기준, 1108.48→1059.53원)도 마찬가지로 떨어지며 원화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같이 원화 대비 상대국 통화 가치 하락은 수출 중소기업들의 수익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실제 중소기업중앙회가 수출 중소기업 308곳을 대상으로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 응답기업의 62.3%가 최근의 원·달러 환율 하락(달러 강세·원화 약세)으로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원화 약세 영향이 '긍정적'이란 답변은 응답기업의 2.6%에 그쳤다. 또 절반이 넘는 57.3%의 기업이 환율 10% 이상 하락시 영업이익률이 7%포인트(p)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수출 중소기업들의 통화를 대표하는 달러의 가치가 당분간 하락하며 원화 가치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점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지난주 내놓은 '2020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주요국의 경기가 국내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하고 전 세계적인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되면서 내년 원화가치는 올해보다 소폭 높을 것"이라면서 내년의 원화가치 절상 수준을 '2% 내외'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인 확장적 통화정책에 따라 원화가치 상승은 수출 회복세를 제한시키고, 인플레이션을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정부의 출현도 달러화 약세(원화 강세)를 막진 못할 전망이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의 경제 회복 속도가 더디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각 나라들이 확장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바이든 역시 대규모 재정 지출 등 재정 적자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을 꾸준히 강조했으며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저금리 기조 유지도 이어질 것이란게 경제연구기관들의 분석이다.

 

*자료 : 중소기업중앙회

이같은 전망에 수출 중소기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주요국 통화 환율이 이미 기업들이 염두에 두고 있는 손익분기점 환율(기업이 영업 적자를 보기 시작하는 환율) 마지노선 밑으로 내려갔거나 이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들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1달러당 1118원, 100엔당 1068원, 1유로당 1268원이다.

 

하지만 지난 13일 기준으로 달러(1113.2원)와 엔(100엔=1059.53원)이 이보다 낮아졌다. 하락세에 있는 유로는 1314.41원까지 떨어지며 기업들의 적정환율(기업이 목표 영업이익을 이루기 위해 설정해 놓은 환율)을 넘어서 손익분기점 환율을 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경제연구원 홍준표 연구위원은 "바이든의 당선으로 달러화 약세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면서 "기업들은 결제 통화 포트폴리오의 다변화 뿐만 아니라 환헤지(Hedge) 기법 등을 활용함으로써 환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출 중소기업들도 이같은 원화 약세 현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수출단가 조정 ▲원가절감 ▲대금결제일 조정 ▲결제통화 다변화 ▲환변동보험 가입 등으로 대응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중기중앙회 김태환 국제통상부장은 "코로나19로 해외 주요국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원화 강세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우리 수출 중소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방지하고 코로나19 극복과 수출확대를 위해 정부는 안정적인 환율 운용, 수출 관련 금융 및 보증 지원, 환변동 보험 확대 등의 정책을 펴야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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