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전세품귀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세가격지수가 약 2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미 190포인트(p)를 넘어섰으며 조만간 최대값인 200p에도 도달할 기세다.
16일 아파트 분양평가 전문업체 리얼하우스가 국민은행 부동산시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월 전국 전세수급지수가 191.1p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1년 8월 193.7p를 기록한 이후 약 20년 만에 최고치다. 또, 지난 해 동월(148.7p)보다 28.5%나 높아진 수치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 공급 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을,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뜻한다. 전세 수급이 균형 상태 일 때는 100, 최대값은 200이다.
지역별 전세수급지수를 살펴보면 대구가 197.1p 로 가장 높았으며 광주 196.1p, 경기 195.7p, 인천 194.1p, 서울 191.8p 순으로 나타났다.
전세품귀현상이 계속되면서 전세가격도 요동치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올해 10월 기준)이 지난해 동월 대비 20.6%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대전 20.5%, 서울시 17.2%, 울산시 16.2%, 충남 9.0% 순으로 나타났다.
폭등한 전셋값은 매매가격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전세수요가 매수수요로 전환되면서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김포 풍무동에 '풍무푸르지오' 전용 84C㎡형이 지난 달 18일 7억5900만원에 거래됐다. 6월 당시 호가는 5억5500만원이었다. 4개월 동안 무려 2억원 가량(36.8%) 오른 셈이다.
또,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대우마리나1차' 전용 84㎡형이 지난 9월 12억5000만원에 팔렸다. 이 주택형의 6월 최고 거래가격이 9억2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석 달새 31.6%(3억3000만원)이나 올랐다.
부산 해운대구의 한 중개업자는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까지 아파트 매수에 가담하면서 집값이 크게 올랐다"면서 "집주인들마저 짒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드리면서 거래도 힘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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