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열풍에 힘입어 증권사의 최대 실적 공시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2분기에 이어 다시 한 번 증권사 '실적파티'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폭락을 계기로 투자자들이 대거 주식시장에 뛰어 들면서 거래대금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이에 따른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늘어났다. 영업이 녹록치 않아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던 기업금융(IB) 부문도 시장 호황에 따른 기업공개(IPO) 증가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너도나도 '최대 실적'…증권사 3분기 '好好 '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6월 말 기준 자기자본 순) 가운데 지난 13일까지 3분기 실적을 공시한 8곳이 3분기 또는 3분기 누적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곳이 6곳이다. 나머지 2곳도 역대 3분기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미래에셋대우의 올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294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1.6% 늘었다. 매출은 2조565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5.7% 감소했고 순이익은 2310억원으로 67.7% 증가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 2분기보다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20% 이상 줄어 들었지만 3분기 기준으로는 최대 실적이다.
NH투자증권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3537억원과 순이익 2396억원을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201.3%와 197% 늘어난 수치다.
삼성증권도 3169억원의 영업이익에 2337억원의 순이익을 발표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분기 기준 최고였던 2018년 1분기(영업이익 1800억원, 순이익 1325억원)를 가뿐히 뛰어 넘었다.
키움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3배가량 성장하며 증권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3555억원의 영업이익과 263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314.4%와 295.1% 증가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도 분기 최대 실적 증권사로 이름을 올렸다. 모두 지난해보다 배 이상의 실적을 올린 곳들이다. 시장에서는 16일 실적발표를 앞둔 한국투자증권의 순이익도 2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영업이익 2081억원, 당기순이익 1625억원을 기록하며 최고점이었던 지난해 4분기 순이익(1640억원에)에는 아쉽게 못 미쳤다. 그래도 3분기만 놓고 보면 역시 최대 실적이다.
이 외에도 다른 중소형 증권사를 살펴보면 신영증권이 지난해 3분기보다 10배가 넘는 순이익(434억원)을 내며 눈길을 끌었고 현대차증권도 406억원의 최대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브로커리지 수익이 효자노릇
온라인 거래 최강자로 꼽히는 키움증권의 성장세에서 알 수 있듯 증권사에 최대 실적을 안겨준 가장 큰 요인은 거래대금 증가다.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27조9000억원으로 2분기 21조8000억원보다 28.1% 늘었다. 지난 8월 11일엔 총 33조원어치 주식이 거래되며 시장 역사상 최대 거래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자연스레 이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도 급증 할 수밖에 없었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브로커리지 수수료 순영업수익이 232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79.4% 급증했다.
IPO시장에 출몰한 대어들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6월 30조원 넘게 청약증거금이 몰렸던 SK바이오팜이 7월 초 상장했고 9월 말에는 카카오게임즈가 60조원이 넘는 돈을 끌어모았다. 이는 주관사의 IB 부문 실적과 직결됐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4분기 실적으로 향한다. 연말 계절성으로 인한 거래대금 감소로 3분기와 같은 실적 잔치는 없을 전망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중 거래대금은 3분기 대비 20%가량 감소한 수준을 보여 브로커리지 수익 둔화가 예상된다"면서도 "향후 증권사의 이익 창출 역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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