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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LG그룹, 상사·하우시스 분리 전망…구광모號 마지막 퍼즐 맞춘다

LG 트윈타워. /김재웅기자

LG그룹이 다시 한 번 계열 분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계열 분리는 주력 사업들과 관계 없는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그룹 차원에서 마지막 계열 분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LG상사와 LG하우시스 등 일부 계열사들을 분리하는 내용으로 이사회를 준비중이다. 구본준 고문이 구본무 대표 취임 후 미뤘던 독립을 진행하는 것이다.

 

LG그룹은 그동안 새로운 후계 구도가 확립되면 형제들은 계열사를 분리하며 그룹 경영권을 지켜왔다. 고본준 고문도 조카인 구광모 대표가 회장 자리에 오르면서 계열 분리를 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 고문은 그동안 LG반도체와 LG디스플레이, LG상사와 LG전자에서 대표를 역임하며 성장 발판을 마련한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LG 지분 7.72%, 시세로는 1조원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계열분리가 유력하게 점쳐지는 곳은 LG상사다. ㈜LG가 지분 24.69%, 시세로는 약 1900억원 수준이다. LG그룹과 거래 비중이 높아 내부 거래 과다로 자주 지적받는 판토스를 주력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어서 분리할 명분도 있다.

 

이미 준비도 어느 정도 진행됐다. 지난해 LG상사가 보유하던 여의도 트윈타워 지분을 ㈜LG에 매각한 게 대표적이다. 앞서 구광모 대표 등 특수 관계인들이 2018년 판토스 지분 19.9%를 매각하면서 LG상사(51%)를 제외하고 특수관계인 지분은 없다.

 

LG그룹은 이런 계열 분리 작업을 조금씩 준비해 왔다. LG상사는 지난해 LG그룹의 본부 격인 여의도 LG트윈타워 지분을 ㈜LG에 팔고, LG광화문빌딩으로 이전했다. 또 구광모 회장 등 특수 관계인들은 2018년 말 보유하고 있던 LG상사의 물류 자회사 판토스 지분 19.9%를 모두 매각했다.

 

LG하우시스는 그룹 주력 사업인 전자나 화학과는 크게 관계가 없다는 점에서 분리 대상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하우시스는 LG화학에서 산업재 부문을 분할 설립한 회사로, ㈜LG가 30.07%, 300만6673주로 대주주에 올라있다. ㈜LG 지분은 시세로 약 20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실리콘웍스까지가 계열분리 대상으로 추정된다. 실리콘웍스는 LG그룹의 팹리스 회사로, ㈜LG가 33.08%, 538만524주를 보유했다. 시가로 약 2600억원이다.

 

이들을 합치면 구 고문이 보유한 ㈜LG 지분 금액이 1조원에 근접한다. LG그룹 입장에서는 기존 사업에 악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고, 구 고문도 우량 회사들로 새로운 그룹사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이번 계열분리로 LG그룹은 창업주 3세대까지 경영권 확립을 마무리하게 된다. 앞서 고(故) 구자경 회장 차남인 구본능 회장이 1996년 희성금속과 국제전선 등 6개사를 분리해 희성그룹으로 계열 분리를 한 바 있다. 막내동생인 구본식 LT그룹 회장도 지난해 희성그룹에서 계열을 분리했다. 구본준 고문은 3남이다.

 

앞서 LG는 창업주부터 장자 상속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을 지켜왔다.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을 비롯해 구자경 회장과 구본무 회장이 모두 장자였다.

 

장자가 아니면 모두 계열을 분리해 경영 분쟁을 최소화했다. 구인회 회장 동생들이 LIG와 LS그룹을, 구인회 회장 동업자인 고(故) 허만정 회장 손자인 허창수 회장이 LG건설 등으로 GS홀딩스를 설립했다. 구인회 회장 아들과 손자가 만든 아워홈과 LF그룹도 있다.

 

관계자들은 구 고문 계열 분리가 LG그룹의 마지막 분할일 것으로 보고 있다. 구광모 대표가 남자 형제가 없고, 많은 지분을 가진 친척도 없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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