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가 예정된 '준강남' 경기도 과천에 신규 아파트 수요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곳은 지식정보타운 분양에 따른 청약 수요와 새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전세가격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고입지'…선바위역 도보 10분
지난 16일 찾은 과천지구는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 근처에 자리하고 있었다. 도보로 5~10분 거리에 있어 이미 역세권이다. 위치상으로도 서울과 근접해 2·4호선 사당역까지 두 정거장 밖에 되지 않는다. 서쪽으로는 관악산, 북동쪽은 우면산, 남동쪽으로는 청계산이 있어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게다가 양재천이 흘러 신도시가 개발되면 쾌적한 주거 환경이 예상된다.
과천지구는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주암동, 막계동 일원 면적 155만5496㎡으로 총 7100가구의 주택이 공급된다. 3기 신도시 가운데 면적과 공급 가구 수는 가장 적다. 시행자는 경기도, 과천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 GH(경기주택도시공사)다.
과천지구는 하남 교산지구와 함께 강남접근성이 높은 곳으로 교통망도 다수 확보됐다. 현재 GTX-C(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 정부과천청사역 환승역사, 위례과천선(복정역~정부과천청사역), 안양~사당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과천지구 환승시설이 계획됐다. 신도시가 건설되면 교통의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사전청약 일정은 오는 2021년 11~12월이다.
과천지구에는 비닐하우스 화훼농가들이 다수 자리하고 있었다. 이곳을 탐방하면서 토지보상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여러 군데 걸려 있는 것을 확인했다. 기존 주민들과 지자체, LH 간의 갈등이 있어 보였다. LH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감정평가는 이달 말 완료되며 다음 달 손실보상협의를 착수할 예정이다.
선바위역 인근에서 컨테이너박스로 지어진 과천 공공주택지구 토지주 대책 사무실을 찾을 수 있었다.
이희섭 과천공공주택지구 토지주대책위원장은 "주변 시세에 맞는 적정한 토지 보상을 바랄 뿐이다"라며 "원주민 입장에서는 무사히 다른 곳에 정착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다"고 전했다.
◆과천 지식정보타운 등 신규공급
과천은 '강남5구'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부동산 수요자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곳으로 주거 지역으로서 가치가 높은 곳이다. 최근에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데다 신축 아파트 공급이 예정되면서 전세가격은 하락세를 겪고 있다.
최근 청약을 받은 지식정보타운 3개 단지에는 약 57만명이 몰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별공급에 9만1426명이 신청한 데 이어 1순위에서도 47만8390명이 접수했다. 여기에 올해 연말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1317가구)을 시작으로 오는 2021년 1월에는 과천위버필드(2128가구) 등 과천 재건축 아파트들이 연이어 입주를 앞두고 있다.
KB부동산 주택시장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과천의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2% 떨어졌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세가격이 떨어졌다. 지난달 26일 이후 3주 연속 하락세다. 매매가격도 0.01% 하락했다.
주요 아파트 전세 계약건수를 살펴보면 원문동 래미안슈르(전용면적 84.96㎡)는 지난 달 보증금 9억원에 계약됐지만 이달에는 1억원 떨어진 8억원에 계약됐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59.97㎡ 역시 지난달 계약된 7억3000만원보다 이달 6000만원 가량 떨어진 6억7200만원에 계약됐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3기 신도시 과천지구는 과천의 확장보다도 사실상 서울의 확장으로 보는게 더 타당하다"며 "과천은 본래 강남 아파트와 가격이 동조화되는 곳으로 일시적인 하락세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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