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공정경제 3법의 처리 같은 개혁 과제를 이번 정기국회 안에 차질 없이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요 민생·미래 입법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 기조연설을 통해 "올해 4·15일 총선에서 국민께서 민주당에 압도적 다수 의석을 주면서 그만큼의 책임도 맡겨 주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수처 출범이나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 등 여야 입장차가 여전함에도 이 대표가 법안 추진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특히 이 대표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 일정을 두고 "내일(18일)까지 후보를 내주시길 바란다"며 촉구하기도 했다. 공수처장 추천위원회가 지난 1∼2차 회의에서 결론 내지 못한 데 대해 비판한 셈이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법사위에 공수처법 개정안이 가 있다"며 야당 측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할 것이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또 당내 열성 지지층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최근 열성 지지층이 당을 과도하게 지배하는 게 아니냐는 평가와 관련 이 대표는 "그분들도 같은 당원들에게 지나칠 정도의 상처를 주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는 지혜를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팬덤 정치를 얘기하는 언론 보도를 보며 모순이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 미국 대선 보도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열성 지지자 중심으로 정치한 게 폐해였다고 하면서 바이든 당선자 약점은 팬덤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한다"며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언론 보도를 보면서 혼자 웃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을 두고 "우선 이번 일은 검찰개혁 과정에서 빚어진 것이고, 그게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마치 두 사람의 싸움인 것처럼 비치는 것은 몹시 아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총장이 공직자로서 합당한 처신을 하는지, 정치적 중립성이나 검찰권 남용에 시비를 받는 거 자체가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라며 "추 장관은 비교적 스타일 쪽에서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윤 총장을 겨냥 "정치적 중립 시비, 검찰권 남용 등 논란을 불식시킬 생각이 없다면 본인이 선택해야 한다. 윤 총장이 그 자리에 있는 한 공직자로서 합당한 처신을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 밖에 이 대표는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결정을 두고 '정치 혁신 명분에 어긋난다'는 지적에 "송구스럽다"며 "저나 민주당이 비판받더라도 유권자의 선택권 보장이 더 나은 게 아닐까 해서 그런 판단을 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당내에 윤리감찰단을 만들어 비위 의원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하고, 다주택자 문제를 정리했다. 윤리신고센터와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를 개설해 부정부패와 성 비위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고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2020 더혁신위를 만들어 중장기 정치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미래주거추진단은 주거수요의 변화와 다양화에 맞춘 공공주택 공급확대 대책 등을 마련할 것"이라며 "시대의 변화에 부응할 신(新)복지체제 연구단도 활동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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