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정지석 코스콤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지만 차기 사장 후보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코스콤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는 10월 말부터 차기 사장 공모 절차에 나섰지만 돌연 오는 19일까지 후보 추가 공개 모집을 받는다고 공지했다.
앞서 코스콤 사추위는 ▲전무이사 1인 ▲비상임이사 2인 ▲정보통신업계·법조계·언론계·학계 등의 분야에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자 2인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사추위에서 서류심사 합격자에 한해 면접을 실시한 후 사추위 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결의하는 방식으로 사장 공모 절차가 이뤄진다.
코스콤 사추위는 10월 말부터 차기 사장 공모 절차에 돌입해 지난 9일까지 한차례 공모를 진행했다. 당시 정지석 현 사장을 포함해 11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코스콤 출신 인사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지석 사장은 코스콤 최초의 내부 출신 사장으로 연임에 도전하는 첫 인물이다. 정 사장은 임기 내 본사 사옥을 매입하고, 신사업(핀테크·R&D 클라우드·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코스콤의 신성장 동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적자를 낸 일반사무관리 회사 HSBC펀드서비스를 임기 말 졸속으로 인수하고, 징계 대상자를 승진시키는 등 인사 전횡 논란에 휩싸여 노조와 파열음을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코스콤 노조는 정지석 사장의 연임을 반대하며,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한국거래소 정문 앞에서 출근길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
코스콤 노조 관계자는 "출근길 릴레이 시위는 정지석 사장이 후보등록을 철회하는 시점까지 이어갈 것"이라며 "(17일) 오늘은 이동기 한국거래소 노조위원장이 시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유일하게 하마평이 도는 인물은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민 전 의원은 코스콤뿐만 아니라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렸고,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20대 국회 하반기 정무위원장을 지냈으며, 8년 동안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편, 사장 후보 추가 공모는 공개모집과 추천을 병행해 진행하고 있다. 이례적으로 후보자를 추가 모집한다는 점에서 관피아(관료+마피아), 낙하산 인사가 부상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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