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균 마포구청장은 20일 서울시가 대한항공(KAL) 소유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매입을 위한 한국주택토지공사(LH)와의 '맞교환 부지'로 상암동 서부운전면허시험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과 관련해 이를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유 구청장은 "8·4 부동산 대책에서 상암동 일대 6200호의 주택공급을 발표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당사자인 마포구와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부지 맞교환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지역의 공원 조성을 위해 마포구민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서부면허시험장 부지 맞교환 중단을 촉구한다"면서 "당사자인 마포구와 지역 주민 협의 없이 추진하는 임대주택 건설 등 주택공급 방안에 동의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구는 서부면허시험장이 위치한 상암동은 1978년부터 15년간 서울시에서 배출되는 각종 쓰레기를 매립 처리한 난지도로 인해 일명 '쓰레기 산'이라는 오명 속에 주민들이 오랜 세월 고통을 받아왔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국내 첨단산업 중심지인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조성을 위한 택지 개발이 진행됐지만 당시 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현재도 학교시설 부족과 교통난 등 선결 과제가 산적해 있는 지역이라고 구는 덧붙였다.
유 구청장은 "기반시설이 부족해 기본적인 행복권을 위협받고 있는 상암동 주민들의 고통을 헤아려 달라"며 상암동 지역을 위한 기반시설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 서울시, 마포구,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4자 협의체를 구성, '상암동 지역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미래 지역발전을 위해 서부면허시험장 활용방안을 함께 고민하자고 제안했다.
유 구청장은 "일방적인 부지 맞교환이 아닌 서부면허 시험장의 지역현실과 수요에 맞는 최적의 활용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우리 구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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