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교통망 미흡...오는 2024년 개통 신안산선이 희망
"광명시에 있는 집까지 자가용을 이용한다. 장상지구를 비롯해 이 일대는 지하철도 없는 데다 서울 가는 버스 노선이 적어 출·퇴근 시간 마다 버스 안이 승객들로 붐빈다."
경기도 안산시 수암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의 말이다. 그의 말처럼 오후 6시가 되자 안산~서울·광명·시흥 노선 만원버스들이 오고 가는 것을 실제 확인할 수 있었다. 주민 입장에서는 현재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이 유일한 희망이다.
◆교통망 부족, 신안산선 2024년 개통
지난 20일 방문한 안산 장상지구는 다른 3기 신도시 주요 지역에 비해 서울 접근성이 떨어졌다. 이곳에 가기 위해 영등포역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을 이동했다.
장상지구는 반경 1㎞이내 철도역이 없어 훗날 신도시 입주자를 포함한 교통 수요를 감당하려면 철도 교통망이 반드시 필요해 보였다. 가까운 지하철역으로 4호선 중앙역이 있지만 서울로 가려면 북쪽으로 약 8㎞ 떨어진 지하철 1호선·KTX 광명역으로 가는 게 더 빠르다.
다행스럽게도 교통망은 신안산선 신설이 계획됐다. 신안산선은 오는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노선은 안산·시흥~여의도 44.7㎞를 잇는다. 정거장은 15곳이 새로 설치된다. 개통되면 여의도까지 가는데 기존 100분에서 25분으로 줄어든다.
장상지구는 서해안고속도로, 국도42호, 영동고속도로 등으로 3면이 둘러싸였다. 이 중 영동고속도로는 택지를 관통하고 있었다. 도로 근처로 가자 차들이 오고 가는 소리가 너무 커서 귀를 막아야 했다. 미리 대책을 만들지 않으면 신도시 입주민이 소음 문제에 직면할 것 처럼 보였다.
택지 내 송전탑이 다수 세워져 있다는 점 또한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해결할 과제가 될 전망이다. 송전탑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주민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여서 도시 개발 중 지중화 작업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지구단위계획 내년 승인 신청, 1만4400가구
안산 장상지구는 현재 크고 작은 공장, 폐기물 처리장, 고물상, 비닐하우스, 농지 등이 자리하고 있다. 작은 식당들도 눈에 띄었다. 이곳은 지난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3기 신도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됐다. 안산시는 11월6일 장상지구와 관련한 종합적인 개발 방향을 담을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오는 2021년 상반기 중 지구단위계획 승인을 국토부에 신청할 예정이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는 "4호선 중앙역 일대 아파트 값이 조금 올랐지만 아직 3기 신도시 호재에 대한 체감은 적은 편"이라고 전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중앙역 근처에 있는 안산센트럴푸르지오는 전용면적 84㎡가 7억7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면적형은 지난 6월 7억2000만원에 팔렸다. 전세는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품귀현상을 반영하듯 1건에 불과했다. 현재 84㎡가 5억1000만원에 물건이 있다. 지난 8월 보증금 3억5000만원 9월 4억5000만원에 계약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초지역메이저타운푸르지오는 전용면적 59㎡가 6억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면적형은 지난 6월 5억8000만원에 팔린 후 호가 2000만원이 올랐다. 전세는 같은 면적형이 3억5000만원에 물건이 있다. 지난 7월 보증금 3억원, 8월 3억1000만원에 계약된 후 호가 4000만원이 올랐다.
장상지구가 개발되면 수암동 시가지와 중앙역, 초지역 일대가 연결돼 도시의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가까운 곳에는 시흥시 목감택지개발예정지구가 있어 도시 간 연계도 기대된다.
한편 안산 장상지구는 장상·장하·수암·부곡·양상동 일원 221만3000㎡규모로 1만4400가구의 주택이 공급된다. 시행자는 경기도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주택도시공사(GH), 안산도시공사(AUC)다. 사전청약은 오는 2021년 하반기 시작될 예정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장상지구는 신안산선 호재와 함께 광명과 여의도가 연결된다는 장점이 있다"며 "영동고속도로로 택지모양이 분절됐지만 인근 시흥 목감택지도 연접해 있고 장기적으로 교통망도 개선될 곳이기 때문에 발전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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