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고(故) 서정우 하사는 마지막 휴가를 떠나려 선착장에 나갔다 북한의 기습포격에 항전하기 위해 복귀하던 중 전사했다. 고(故) 문광욱 일병은 연평부대 전입 한 달이 조금 넘은 상태에서 북한의 포격에 대응하기 위한 전투준비 중 전사했다.
해병대사령부 23일 이들을 기리기 위해 국립대전현충원과 연평도에서 연평도 포격전 전투영웅 제10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이승도 해병사령관은 당시 연평부대 부대장으로서 부하들의 죽음을 뼛속에 새겨온 인물이다.
이날 행사는 서욱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거행됐다. 서 하사와 문 일병 유가족, 이승도 중장을 비롯한 역대 해병대사령관, 부석종 해군참모총장과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참전용사, 브레들리 제임스(Bradley S. James)주한 미해병대사령관,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더불어민주당), 하태경·신원식·윤주경·강대식 등 야당 국회의원들이 행사에 참석했다.
추모식은 전사한 전투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다짐과 앞으로도 강한 힘으로 서북도서 수호에 만전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담아 진행됐다.
추모식 이후 해병대는 서 하사의 아버지 서래일씨(61)와 어머니 김오복씨(60), 문 일병의 아버지 문영조씨(57)와 어머니 이순희씨(54)씨를 '명예해병'으로 임명했다.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명예해병 임명식에서 "당시 연평부대장으로서 10년 전 오늘을 한시도 잊을 수 없었으며 앞으로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두 해병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모든 해병대원들의 가슴과 영혼에 오롯이 새기고 해병대의 역사에 '영원한 해병'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병대는 지난 16일부터 연평도 포격전 상기기간으로 정하고 전 부대 지휘관 주관 특별 정신전력교육, 연평도 포격전 상기 동영상 시청, 사이버 추모관 운영, 서북도서부대 상황조치훈련 등을 통해 추모 분위기 조성과 전투의지를 다졌다.
유가족들과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헬기로 연평도로 이동해 평화공원에서 추모식을 갖고 두 해병의 전사지를 참관하고, 조국을 지키기 위한 고인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을 찾을 예정이다.
하지만, 전날 인천시와 일부 시민단체들은 연평도 함상공원 인근 해상에서 '평화의 배' 조형물을 설치하겠다고 밝혀, 북한의 사과가 없는 상황에서 조형물 설치를 하는 것은 유족을 모독하는 행위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네이버 포탈 등에서도 전사자의 희생이 등한시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날 네이버는 김치의 날을 기념하는 이미지를 검색창 상단에 올렸지만, 이날 추모식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추모 이미지도 올리지 않았다.
한편 해병대는 올해 12월까지 연평도 포격전 당시 대응사격에 가담한 연평부대 포7중대 한 개 포상을 안보전시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안보전시관에는 포격전 주요내용 소개, 피탄지와 파편흔적, 전사자 유품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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