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기술수출로 올해 1억 달러의 기술료(마일스톤)를 받게 됐다. 한화로 1113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대부분은 올해 인식하면서 한해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모인다.
유한양행이 23일 얀센에 기술 수출한 3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표적 항암제 레이저티닙의 개발 마일스톤을 달성하여, 6500만달러(약 723억원)의 기술료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마일스톤은 얀센과 유한양행의 공동개발 계약에 따라 레이저티닙과 얀센의 아미반타맙의 병용요법 임상3상인 마리포사 시험의 투약 개시에 대한 것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4월 3500만 달러를 수령한데 이어, 다시 6500만 달러를 수령하며 올해만 1억 달러의 마일스톤을 받게 됐다. 계약금 5000만 달러를 두배 웃도는 규모다.
잇따른 기술료 수취로 유한양행의 한해 실적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2분기 얀센으로부터 수령받은 마일스톤이 378억원이 인식되면서 441억원의 기술료가 반영됐다. 3분기에는 기술수출 수익이 169억원 반영되면서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731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이날 수취한 마일스톤 역시 4분기 실적에 상당수 반영될 전망이다. 이번에 수취한 마일스톤의 절반만 반영되더라도 유한양행 올해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훌쩍 넘길 전망이다. 지난 2019년 영업이익의 10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4분기 실적에 적어도 절반 이상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유한양행은 지난 5월에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회의에서 레이저티닙 단독 투여가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항종양 뿐만 아니라 뇌전이 폐암환자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또 얀센은 9월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연례학술회의에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투여 시험인 크리설리스 시험의 중간 결과를 발표하여 전 세계 학계의 비상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추가 기술수출로 인한 수익도 기대된다. 유한양행이 베링거잉겔하임에 기술수출한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역시 올해 안에 임상 1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른 기술료는 약 1000만 달러다. 길리어드에 기술수출한 NASH 과제 역시 내년 상반기 전임상이 진행되면서 마일스톤 수취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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