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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외교

차기 육군 3형방탄복 사업 美회사 대리전 양상되나

지난해 연말 특전사에 보급된 '3형 방탄복(일명 플레이트 캐리어)'의 문제를 보완할 제품으로 미국 회사들의 라이센스를 받은 국내제품들이 떠오르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에 미국 유명 전술장비 제조업체인 TYR TACTICAL(이하 TYR)사는 국내 기업인 헤세드와 합작으로 대형부스를 열었다.

 

해외 전술장비 업체가 국내 방위산업전시회에 대형 전시부스를 설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 전시부스에는 TYR의 생산품과 TYR의 기술제휴를 통해 만들어진 국군 화강암 위장패턴 및 특전픽셀 위장패턴의 방탄복이 전시됐다.

 

TYR사의 라이센스를 통해 국내기업이 만든 특전사형 EPHIC 방탄복과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에 개설된 미국 TYR사 전시부스(왼쪽부터) 사진=문형철 기자

TYR사의 EPHIC모델은 미육군의 차세대 보병 방탄복으로 채용될 예정인 제품군으로, 권총탄과 파편을 맏아내는 소프트아머와 소총탄으로부터 전투원을 방호하는 하드아머(플레이트)를 모두 삽입할 수 있는 형태의 방탄복이다. 방호면적을 기존의 미군 방탄복보다 줄이는 대신 경량화를 추구했다는 평을 받는다.

 

대한민국 방위산업전 추진위는 앞서, 지난7월 24일 계룡스파텔에서 제4회 히말라야 포럼을 개최하면서 TYR사의 한국형 개인방호 시스템을 소개한바 있다.

 

당초 특수작전사령부 대원들은 3형 방탄복으로 미국 Crye Precision(이하 Crye)사의 AVS 플레이트 캐리어를 원했지만, 국산화와 낮은 기초예가 등의 이유로 지난해 연말 국내업체가 구매조달한 제품을 보급받았다. 이 제품은 AVS와 유사한 디자인이었지만, 방탄복의 핵심인 하드아머를 견고하게 잡아줘야하는 방탄주머니가 손으로 뜯기는 등의 문제가 제기된 바 있었다.

 

당시 3형 방탄복을 납품한 업체는 군수품 제조와 거리가 있는 통신관련 업체로, 직접생산이 아닌 구매대행 방식으로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문제는 육군에서도 이미 인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에 방탄복 및 방탄방호 장비를 생산하는 국내기업인 이레산업은 미국 Crye사의 라이센스를 획득하고, 기술제휴로 만들어진AVS 플레이트 캐리어를 납품할 예정이었으나 입찰에서 떨어졌다. Crye 사는 미국의 특수부대인 델타포스, 네이비씰 등 1선급 부대원들이 가장 신뢰하고 선호하는 전술장비 제조업체 중 하나다.

 

올해 입찰이 마감된 3형 방탄복은 국내 업체가 제안서 통과해, 현재 납품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미국회사의 라이센스를 받은 두 업체가 물밑에서 보이지 않는 경쟁을 벌리고 있는 셈이다.

 

복수의 특수부대원들은TYR과 Crye 모두 신뢰도 높은 기술을 가진 기업이기 때문에, 무리한 국산화 제품보다는 성능의 개선이 확실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해외기업들의 국내진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방산업관계자는 "해외 기업의 라이센스 획득이 국내 기업의 기술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수출에는 제약이 될 수 있다"면서 "해외 기업이 '워리어플랫폼'이라는 큰 사업의 파이를 보고 들어왔다가 수익성이 떨어질 경우 한국시장을 이용만 하고 빠져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익명의 특수부대원은 "현재 어느 회사의 제품이 우위인지는 단언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부대에는 소프트아머가 삽입되는 방탄복 보다 경량의 플레이트 캐리어가 작전목적에 더 부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특수작전에 필요한 경량화된 체스트리그 등의 소요에도 군 상층부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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