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아프리카 지부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아프리카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을 거부하고 아프리카의 수산 자원을 취하는 데 앞장서는 유럽 연합을 비판했다.
올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일으킨 경제적 타격과 정세 불안으로 아프리카 난민들이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세네갈에서 스페인으로 향하는 난민 수가 급증했는데, 이들 난민들은 서아프리카의 항구에서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까지 조악한 난민선에 의지해 약 1500km를 이동한다.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2019년과 비교해 카나리아 제도로 들어오는 난민은 664% 증가했고 11월 1일까지 총 1만 1409명의 난민이 입국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에는 세네갈 서부 엠부르항에서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로 향하는 난민선이 중간에 불이나 전복돼 탑승객 150명이 목숨을 잃었다. 구조된 승선원은 오직 59명 뿐이었다.
악화되는 코로나19 상황에 세네갈 난민들이 몰려들자 스페인 정부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본국 송환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스페인 정부는 카나리아 제도에 도착한 난민들을 코로나 19 방역을 위해 텐트나 빈 숙박업소에 지내게 하고 있다.
스페인 극우 제3정당 복스(Vox)는 스페인 정부가 난민을 본국으로 송환하지 않고 자국민에게 코로나 유행 방지를 위해 규제를 적용하는 것에 강도 높게 비판 하고 있다.
에이피(AP) 22일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외교부 장관은 세네갈 대통령을 만나 갑자기 늘어난 난민에 대해 논의 했다.
한편, 이탈리아는 지난 8월 튀니지 난민을 매주 최대 80명 씩 본국으로 송환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또한 올해 약 만명의 리비아 난민이 유럽으로 가는 도중 본국으로 송환됐다.
이러는 와중에 유럽 연합이 세네갈 정부가 맺어온 어업 협정을 갱신해 난민을 안 받으면서 수산 자원만 노린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다카르에서 열린 유럽연합 파견단 공식 발표에 따르면, 유럽연합과 세네갈 정부의 어업 협정은 유럽 어선 45척이 세네갈 해상에서 1만 톤의 참치와 1750톤의 검은 대구를 해마다 잡는 것을 세네갈 정부가 허락한다는 내용이다. 유럽연합은 세네갈 정부에게 5년 동안 1500만 유로(한화 약 200억원)를 보상한다.
그린피스 아프리카 지부는 세네갈 정부의 어업 자원 관리 능력을 고려했을 때, 새로운 자격이 외국 선적에 주어지면 세네갈 어업자원을 고갈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4년 이후 세네갈 정부와 유럽연합은 부수어획물을 포함한 참치와 대구 어업협정을 맺어 왔는데, 해당 협정은 수산 자원과 잠재성에 대한 고려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자국 어업 단체에도 비난 받았다.
그린피스 아프리카 지부는 어업 협정 체결의 두 가지 조건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정과 관계된 어업자원의 현황과 세네갈 국적 어선이 해당 수산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고려하고 세네갈 국적 어선들의 어획 능력에서 벗어난 잉여 어획량에 한해 유럽연합이 어획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세네갈 정부와 유럽연합이 수산자원의 잠재력과 자국 어선의 어획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협정을 체결할 경우 수산 자원의 고갈을 불러와 양측에게 안 좋을 결과를 불러일으킬 것이고 세네갈 자국 어민들을 절망에 빠트릴 것이라고 당국과 유럽연합에 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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